[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정부가 앤트로픽의 차세대 인공지능(AI) 모델 수출 통제를 해제했다.
이에 따라 앤트로픽의 글로벌 사이버보안 협력 프로그램인 글래스윙에 참여했다가 접근 권한이 차단됐던 한국 기업들도 다시 해당 모델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미국 정부가 앤트로픽의 차세대 AI 모델 수출 통제를 해제하면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SK텔레콤 등 국내 기업들의 모델 접근이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앤트로픽>
앤트로픽은 6월30일(현지시각)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를 통해 “미국 상무부로부터 클로드 페이블5와 클로드 미토스5에 대한 수출 통제가 해제됐다는 통지를 받았다”며 “7월1일(현지시각)부터 두 모델의 접속을 복원한다”고 밝혔다.
앤트로픽은 수출 통제 해제 배경에 두고 “미국 정부와 긴밀한 협의를 거쳐 사이버보안 관련 위험 작업을 보다 정확하게 탐지하고 차단하는 새로운 안전 분류기를 적용했다”며 “앞으로도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악의적 악용 시도와 정상적 요청을 더욱 정확하게 구분하고 오탐지를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미토스5는 전문가 수준의 소프트웨어 취약점 탐지와 활용 능력을 갖춘 사이버보안 특화 AI 모델이다.
페이블5는 동일한 기반 모델을 사용하지만 해킹이나 무기 제조 등에 악용될 수 있는 민감한 요청을 차단하는 강화된 안전장치를 적용해 일반 사용자를 대상으로 출시된 모델이다.
앞서 앤트로픽은 6월 초 글래스윙 프로그램 참여 대상을 15개국 약 150개 기관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을 신규 협력 대상으로 포함했다.
그러나 미국 상무부는 6월12일 두 모델이 국가안보에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 아래 외국인의 접근을 제한하는 수출 통제를 시행했다.
이에 따라 글래스윙에 새로 참여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도 모델을 사용할 수 없게 됐다.
앤트로픽은 이번 조치와 함께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글래스윙 파트너들과 AI 모델의 안전장치를 우회하는 ‘탈옥’을 막는 공동 대응 체계 마련에도 착수했다.
앤트로픽은 AI 모델의 탈옥 기법을 공동으로 평가하는 업계 표준을 마련하고, 새로운 우회 기법이 발견될 경우 신속하게 안전장치를 보완하는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