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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주가 하락은 일론 머스크에 긍정적, 테슬라와 합병 추진 유리해져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6-06-24 15: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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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주가 하락은 일론 머스크에 긍정적, 테슬라와 합병 추진 유리해져
▲ 스페이스X 주가 하락은 테슬라 주주들이 합병에 찬성할 가능성을 높여 일론 머스크 CEO에 긍정적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및 스페이스X CEO.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증시에 상장 뒤 급등했던 스페이스X 주가가 가파른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 같은 급격한 주가 변동은 시장에서 충분히 예상된 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더 나아가 스페이스X와 테슬라 합병을 궁극적 목표로 두고 있는 일론 머스크 CEO의 비전이 현실화되기는 더 유리한 환경이 갖춰졌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 스페이스X 주가 하락세 지속, “아직 시작에 불과” 관측도

로이터는 24일 “스페이스X 주가 변동성 확대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며 주요 지수 편입과 기존 주주들의 보호예수 기간 해제 등 여러 변수가 남아있다고 보도했다.

스페이스X 주가는 12일 미국 증시에 상장한 뒤 최고 67%에 이르는 상승폭을 보였다. 하지만 이날 현재까지 고점 대비 약 35%까지 떨어지며 가파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 주가 흐름을 예측하기는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됐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상장 초반과 비교해 낮아진 상황에서 여러 호재와 악재가 공존하기 때문이다.

로이터는 나스닥100과 FTSE러셀을 비롯한 주요 지수에 스페이스X의 편입이 예정된 만큼 상장지수펀드(ETF)를 중심으로 투자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투자기관의 스페이스X 관련 보고서 발표가 7월부터 허용되고 초기 투자자들이 주식을 매도하지 못하도록 하는 보호예수 기간도 순차적으로 만료돼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떠오른다.

스페이스X는 현재 미국 증시에서 시가총액 6위로 자리잡고 있지만 2025년에 순손실을 보는 등 적자를 이어가고 있어 기업가치가 지나치게 고평가돼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

더구나 기업공개(IPO)를 통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채권 발행도 추진하며 재무구조 불안과 관련한 시장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투자기관들이 보고서에서 이러한 문제를 지적할 가능성이 커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도 있다.

다만 시카고 옵션거래소의 JJ 키나한 리테일 총괄은 “신규 상장사 주가가 초반에 큰 변동성을 보이는 사례는 흔하다”며 “충분히 예견된 일”이라는 관측을 로이터에 전했다.

향후 주가는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나 통화정책 등 거시경제 변수에 맞춰 움직일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스페이스X 주가 하락은 일론 머스크에 긍정적, 테슬라와 합병 추진 유리해져
▲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스페이스X 사옥. <연합뉴스>
◆ 테슬라에 스페이스X 합병 기대감 반영, 주주 찬성표 받기 유리해져

블룸버그는 스페이스X의 주가 하락이 테슬라 주주들에는 긍정적 소식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2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다수의 주주들이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합병 가능성을 유력하게 점치고 있는 만큼 스페이스X 주가 하락은 테슬라 주주들에 유리한 요소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가 상장 초기와 같이 크게 상승한다면 테슬라 주주들은 스페이스X가 고평가된 상태에서 합병 추진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는 투자기관 모닝스타의 분석을 전했다.

스페이스X의 주가가 미래 성장 기대감을 반영해 높게 책정된 상태에서는 테슬라 주주들에 상대적으로 불리한 합병 비율이 산정될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일론 머스크를 비롯한 스페이스X 경영진은 테슬라와 합병을 중요한 목표로 검토하고 있다.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신사업에서 자원 효율성을 높이고 시너지를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두 회사의 합병은 스페이스X 전체 의결권의 약 85%를 보유한 일론 머스크가 약 20%의 의결권을 확보하는 데 그친 테슬라에 지배력을 강화하는 수단으로도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합병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일론 머스크를 포함해 테슬라 주주 3분의2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결국 스페이스X 주가가 떨어질수록 테슬라 주주들이 두 회사 합병에 찬성할 가능성도 높아져 일론 머스크 입장에서는 이를 긍정적 시나리오로 바라볼 수도 있다.

모닝스타의 세스 골드스타인 연구원은 일론 머스크의 성향을 고려할 때 당장 2026년에 테슬라와 스페이스X 합병이 추진될 가능성도 있다고 바라봤다.

반면 블룸버그에 따르면 웨드부시와 오펜하이머, 데이터트렉 등 다른 투자기관 및 조사기관들은 2027년 또는 그 이후를 합병에 더욱 유력한 시기로 바라보고 있다.
 
스페이스X 주가 하락은 일론 머스크에 긍정적, 테슬라와 합병 추진 유리해져
▲ 스페이스X 주가 하락이 테슬라와 합병에 미칠 영향. <그래픽 챗GPT 제작>
◆ 테슬라 주가에 부정적 효과 낳을 가능성도, 불확실성 가중

블룸버그는 현재 테슬라 주가에 이미 스페이스X와 합병 프리미엄이 반영되어 있다는 일부 전문가들의 평가도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 합병을 유력하게 바라본 투자자들이 테슬라 주식을 선제적으로 매수해 주가 상승 효과를 주도한 사례도 파악된다는 의미다.

블룸버그는 스페이스X의 상장 이후 테슬라 주가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배경도 두 회사의 합병과 관련한 시장의 기대감 때문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투자기관 제프리스는 투자자들의 예측이 오히려 테슬라 주가에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는 관측도 제시했다.

변동성이 큰 스페이스X의 주가 움직임에 테슬라도 영향을 받는 추세가 더 뚜렷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투자전문지 팁랭크스에 따르면 제프리스는 보고서를 내고 “테슬라 주주들은 스페이스X와 합병이 곧 추진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며 “테슬라 주식이 결국 스페이스X를 추종하는 주식에 불과한 모양새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테슬라 주가가 전기차 판매량과 같은 근본적 사업 가치보다 스페이스X와 관련한 변수 및 투자자 심리에 절대적으로 영향을 받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나 인공지능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에서 테슬라가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어려워지고 있다는 점도 이러한 변화를 부채질할 수 있는 배경으로 지목됐다.

제프리스는 테슬라가 주요 신사업을 수익화 가능한 수준까지 키워내기 위해 충분한 자금을 확보하지 않고 있다며 주가와 실제 사업 사이의 괴리가 더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연히 테슬라 주가에 불안정성이 더 높아지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투자기관 라운드힐파이낸셜의 데이브 마자 CEO는 블룸버그에 “테슬라는 스페이스X에 ‘일론 머스크 프리미엄’을 일부 빼앗겼다”며 “현재 주가를 정당화하려면 로보택시와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에서 실질적 성과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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