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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선거 개표/울산시장] 민주당 김상욱 후보단일화로 낙승, '산업수도' 울산의 경제회복 첫 과제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26-06-03 22:4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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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선거 개표/울산시장] 민주당 김상욱 후보단일화로 낙승, '산업수도' 울산의 경제회복 첫 과제
▲ 김상욱 울산시장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5월27일 진보당과의 후보 단일화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상욱 후보가 개표 결과 울산시장 당선에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후보가 울산시에 더불어민주당 깃발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의 선거 승리는 보수 성향이 강했던 울산 정치 지형에 균열을 낸 결과로 평가된다. 

울산 경제가 자동차와 조선, 석유화학 등 주력 제조업의 전환 압박을 받고 있는 만큼 김 후보에게는 정치적 승리보다 ‘산업수도’ 울산의 성장동력을 다시 세우는 일이 더 큰 과제로 남게 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를 보면 3일 오후 10시41분 현재 김 후보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울산시장 선거에서 55.60%의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당선이 유력하다. 개표율은 26.79%다.

같은 시각 김두겸 국민의힘 후보는 39.38%를 얻고 있다.

앞서 3일 오후 6시 발표된 KBS·MBC·SBS 등 지상파 3사 공동 출구조사에서 김상욱 후보는 52.8%를 얻을 것으로 예측됐다. 김두겸 후보의 예상 득표율은 43.2%였다.

김상욱 후보의 승리는 민주당과 진보당의 후보 단일화 효과가 막판 표심 결집으로 이어진 결과로 볼 수 있다.

김상욱 후보와 김종훈 진보당 후보는 5월28일 울산시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김상욱 후보로 단일화한다고 밝혔다. 김종훈 후보는 단일화 결과에 승복하고 후보직에서 물러났다.

단일화 과정이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애초 단일화 여론조사는 역선택 방지조항 문제를 놓고 파행을 빚었다. 이후 김종훈 후보가 김상욱 후보의 재경선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사전투표 전날 단일화가 성사됐다.

김상욱 후보가 승리하면 민주당은 울산에서 보수 일변도 정치 구도에 균열을 냈다는 성과를 얻게 된다.

특히 김 후보가 2024년 총선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당선된 뒤 12·3 비상계엄 사태를 계기로 탈당하고 민주당에 입당했다는 점에서 이번 승리는 개인 정치사에서도 큰 전환점이 된다.

하지만 김상욱 후보 앞에 놓인 시정 과제는 가볍지 않다.

울산은 오랫동안 자동차와 조선, 석유화학을 축으로 성장해 온 산업도시다. 그러나 제조업 디지털 전환과 친환경 전환, 인구 유출, 청년 일자리 부족 문제가 한꺼번에 겹치면서 산업수도라는 위상도 도전에 직면해 있다.

김 후보는 선거 과정에서 울산의 인공지능 전환, 이른바 AX와 노동·기업 상생 모델을 강조해 왔다. 울산의 주력 제조업에 인공지능을 접목해 생산성을 높이면서도 산업 전환의 이익이 노동자와 시민에게 돌아가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울산시장 선거에서 인공지능은 여야 후보 모두가 앞세운 핵심 경제 의제였다. 그만큼 울산 경제가 기존 제조업 경쟁력만으로는 다음 성장단계를 보장하기 어려워졌다는 위기의식이 크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김 후보에게는 이 공약을 구호가 아닌 실행 가능한 산업정책으로 구체화해야 하는 과제가 놓여 있다. 자동차와 조선, 석유화학 현장에 인공지능 기반 공정 혁신을 확산하고, 노동 전환 교육과 일자리 안전망을 함께 설계해야 한다. 산업 전환 과정에서 기업 투자를 끌어들이는 동시에 노동계의 불안을 낮추는 조정 능력도 필요하다.

교통과 생활 기반을 개선하는 일도 경제정책과 맞닿아 있다. 김 후보는 선거 과정에서 시내버스 정상화와 시민 이동권 강화를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산업도시 울산에서 대중교통 체계는 단순한 복지 문제가 아니라 출퇴근 여건, 청년 정착, 산업단지 접근성과 연결된 생활경제 인프라다.

김두겸 후보가 현직 시장으로서 투자유치와 산업 기반 조성 성과를 앞세웠던 만큼 김상욱 후보에게는 전임 시정과 차별화하면서도 기존 산업정책의 연속성을 해치지 않는 균형도 필요하다.

특히 울산은 대기업 생산기지와 협력업체, 노동조합, 지역 상권이 촘촘히 맞물려 있는 도시다. 산업 전환 속도가 빨라질수록 생산성 향상과 고용 안정 사이의 갈등도 커질 수 있다. 김 후보가 진보당과의 단일화로 승기를 굳힌 만큼 노동계와 진보 진영의 기대도 함께 짊어지게 됐다.

결국 ‘김상욱 시정’의 성패는 울산 정치 지형 교체를 산업 전환과 경제 회복의 성과로 이어가느냐에 달려 있다. 민주당과 진보당의 단일화로 만들어진 정치적 동력을 노동과 기업, 주력 제조업 전환을 함께 묶는 시정 운영 능력으로 증명해야 하는 셈이다.

김상욱 후보는 5월28일 울산시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 열린 민주당·진보당 단일화 공동 기자회견에서 “많은 분이 꿈을 잠시 내려놔야 하는 희생이 있었지만 아파도 뜻을 모아가는 이유는 시민 주권 민주도시 울산을 회복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민주당과 진보당은 작은 차이를 극복하고 큰 대의 앞에서 강하게 결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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