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작업복과 장갑을 착용한 노동자가 2020년 5월 중국 간펑리튬 공장에서 각형 배터리를 옮기고 있다. <간펑리튬> |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기업 간펑리튬이 리튬메탈에 기반한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 생산에 돌입했다.
간펑리튬은 현대자동차의 리튬 공급사이기도 하다.
21일(현지시각)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은 간펑리튬이 전날 발표한 투자자 대상 자료를 인용해 “간펑리튬이 전고체 배터리 시험 생산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배터리는 1㎏당 500Wh(와트시)의 에너지 밀도를 갖췄다.
일렉트렉에 따르면 244Wh/㎏의 배터리를 탑재하는 테슬라의 유럽형 모델Y 차량은 1번 충전으로 609㎞ 정도를 주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간펑리튬의 전고체 배터리는 테슬라 배터리의 두 배가 넘는 에너지 밀도를 보이는 셈이다.
또한 간펑리튬은 전고체 배터리에 리튬메탈과 실리콘 음극재를 사용하는 두 가지 접근 방식을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특히 리튬메탈을 음극재로 사용하는 배터리는 일반적인 흑연 음극재 배터리보다 부피와 크기를 줄일 수 있어 에너지 밀도를 향상시킬 수 있다.
간펑리튬은 투자자 자료에서 “리튬 합금 음극재 연구가 고에너지 밀도의 전고체 배터리 산업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전고체 배터리는 음극재와 양극재 및 전해질과 분리막 등 리튬이온 배터리의 4대 구성 요소 가운데 전해질을 기존 액상 물질에서 고체로 바꿔 만드는 제품이다.
팽창이나 외부 충격 등 손상에 의해 전해질이 새어 나와 화재 위험성이 있는 액상 전해질 배터리와 비교해 안정성과 에너지 밀도를 높일 수 있다.
이에 배터리 업체인 삼성SDI와 완성차 기업 토요타 등 업체가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한창이지만 아직 전고체 배터리를 대량 생산해 상용화한 사례는 없다.
중국에서도 배터리 기업 CATL과 전기차 기업 BYD 등 업체를 중심으로 개발에 나서고 있는데 배터리 소재인 리튬 개발사도 생산에 나선 것이다. 간펑리튬은 글로벌 리튬 시장에서 점유율 약 45%를 차지하는 업체로 알려져 있다.
현대차를 비롯해 테슬라와 폴크스바겐 및 BMW 등 세계 주요 완성차 업체에도 배터리 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앞서 간펑리튬은 2024년 1월18일 현대차에 수산화리튬을 2027년 12월31일까지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광산이나 소금 호수에서 리튬을 추출한 뒤 가공을 통해 수산화리튬으로 전환하면 배터리 양극재 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일렉트렉은 “간펑리튬은 둥펑이나 창안자동차를 포함한 중국 자동차 업체와도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