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9일 중구 한화빌딩에서 진행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테크 아카데미 2026'에서 조정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추진탄약 1팀장이 '덕티드 램제트 추진기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
[비즈니스포스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9일 서울 중구 한화빌딩에서 ‘한화 테크 아카데미 2026’ 행사를 열고 항공무장 국산화를 위한 핵심 기술을 공개했다.
이날 회사가 중점적으로 소개한 기술은 ‘덕티드 램제트 추진기관’ 기술이다.
덕티드 램제트 추진기관은 별도의 산화제 없이 비행 중 흡입한 공기로 고체연료를 태워 추진력을 얻는 미사일 추진기관이다.
세계 최고의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로 꼽히는 유럽 방산기업 MBDA의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미티어'의 추진기관에도 이 기술이 탑재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05년부터 국방과학연구소(ADD)와 덕티드 램제트 추진기관 관련 핵심 기술 연구를 수행해왔다. 두 기관은 이 기술을 바탕으로 한국형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과 초음속 공대함 미사일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해외 의존도가 높은 항공무장을 국산화해 자주국방력을 강화하고, 방산 수출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국내 기술로 개발한 항공 무장을 KF-21 등 국산 전투기에 탑재해 패키지 형태로 제안하면 전투기 수출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복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PGM연구소 체계종합 1팀 책임은 “공대공 미사일은 더 멀리, 더 빠르게, 더 정확하게 적을 타격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덕티드 램제트 추진기관을 활용해 마하 5 수준까지 속도를 끌어올리면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 ▲ 29일 중구 한화빌딩에서 열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테크 아카데미 2026'에서 전시된 '한국형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맨 오른쪽), '탄도수정신관'(가운데), '정밀유도포탄' 모형. <한화에어로스페이스> |
아울러 K9 자주포에 사용되는 155mm 포탄의 명중률을 높일 수 있는 첨단 포탄 기술 '정밀유도포탄'과 '탄도수정신관' 기술도 소개했다.
정밀유도포탄은 GPS(위성항법장치)와 INS(관성항법장치)를 결합한 통합항법장치, 유도제어장치, 꼬리날개 등을 탑재한 지능형 포탄이다.
정밀유도포탄은 기존 다수의 포탄을 활용해 면 타격에 특화돼 있던 자주포를 점 타격이 가능한 정밀유도무기로 진화시켜줄 수 있는 기술로 평가된다.
탄도수정신관 기술은 GPS를 기반으로 비행 도중 궤적을 수정해 포탄의 명중률을 높여주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포탄의 사정거리가 늘어날수록 정확도가 떨어지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정밀유도포탄과 탄도수정신관 모두 적군의 재밍(전파교란) 신호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기술로 개발된 첨단 항재밍 기능을 탑재해 실전 활용도를 극대화했다.
김정훈 한화에어로스페이스 PGM연구소 추진탄약2팀장은 “이 기술을 활용하면 아군의 생존 가능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포탄에 사용되는 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조만간 실제 발사 시험을 통해 성능을 검증하고 기술을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