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김윤호 Sh수협자산운용 대표가
신학기 Sh수협은행장의 수익구조 다변화 전략 추진의 선봉에 섰다.
신 행장은 취임 이후 은행 외연 확장을 목표로 비은행 금융사 인수합병에 힘을 실었고 그 결과 지난해 트리니티자산운용을 인수해 Sh수협자산운용을 출범시켰다.
| ▲ 신학기 Sh수협은행장(왼쪽)과 김윤호 Sh수협자산운용 신임 대표가 13일 서울 영등포구 Sh수협자산운용 본사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Sh수협은행 > |
김 대표는 수협자산운용 출범 이래 첫 외부 출신 수장이다. 수협은행 전반의 비이자이익 확대를 이끌어야 한다는 점에서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Sh수협자산운용이 신임 대표 선임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한 만큼 그동안 추진했던 공모운용사 전환 움직임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수협자산운용은 최근 상반기 단종 증권형 공모운용사 전환을 위한 용역에 착수했다. 전환을 위한 주요 요건은 대부분 충족된 가운데 자본금 확충만 남겨둔 상태로 알려졌다.
현재 수협자산운용의 자본금은 약 30억 원 규모로 공모운용사 전환을 위해서는 80억 원 이상으로 늘려야 한다. 다만 자본 확충은 무리 없이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수협은행의 자본 여력이 내부등급법 도입으로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수협은행의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16.66%까지 상승했다. 지난해 3분기 말(12.68%)과 비교해 3.98%포인트 높아진 것인데 이로써 국내 은행 평균(13.51%)을 웃도는 수준을 갖추게 됐다.
여기에 수협자산운용은 새 대표 선임까지 마쳤다.
수협은행은 전날 김윤호 전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부사장을 새 대표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수협자산운용이 지난해 9월 출범한 이후 외부 출신 전문가를 대표로 맞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협은행은 트리니티자산운용을 인수한 뒤 수협자산운용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김현욱 전 대표 체제를 유지해 왔다. 이후 김 전 대표가 올해 3월 사임한 뒤 대표는 공석이었다.
금융권에서는 수협자산운용이 신 행장의 의중에 따라 본격 사업 드라이브를 거는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새 대표를 영입한 만큼 수협자산운용에 실질 성과 창출을 주문할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특히 김 대표의 역량을 바탕으로 부동산 등 대체투자 부문에서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대표는 1971년생으로 경희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A&D신용정보 금융부동산부문과 교보생명 여신관리팀 등을 거쳤다.
이후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에서 부동산투자ᐧ리츠사업부문 전무, 부동산투자1그룹 전무, 부동산투자부문 부사장, 자문위원실 고문 등을 역임했다.
김 대표는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에서만 약 16년 근무한 것을 포함해 부동산·대체투자 분야에서 28년 경력을 쌓은 전문가로 꼽힌다. 부동산 투자와 리츠 사업 전반을 두루 경험한 점이 핵심 강점으로 평가된다.
| ▲ 김윤호 Sh수협자산운용 대표가 신학기 Sh수협은행장의 수익구조 다변화 전략을 추진할 선봉에 섰다. < Sh수협은행 > |
신 행장도 취임 이후 비이자이익 중심의 성장을 위해 코람코자산신탁과 협력하는 등 리츠 및 부동산금융 투자 확대에 힘을 실었다.
신 행장의 이 같은 전략과 김 대표의 부동산을 중심에 둔 대체투자 역량이 맞물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체투자는 주식과 채권 등 전통적 금융자산이 아닌 부동산과 인프라, 원자재, 사모펀드 등 대체 자산에 투자하는 운용방식을 의미한다.
주식·채권 등과 상관관계가 낮아 포트폴리오 분산효과를 주고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자산운용에서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인프라 사업 투자 등 기업금융(IB)과 연계를 통해 비이자이익 확대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신 행장 역시 다른 시중은행장들과 마찬가지로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가 강화된 상황에서 수수료이익 등 비이자이익을 확대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Sh수협자산운용을 통한 비이자이익 확대에 큰 기대를 걸 이유는 충분한 셈이다.
신 행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Sh수협자산운용을 향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신 행장은 신년사에서 “수협자산운용과 시너지를 위한 신사업과 새로운 비은행 금융사 확보에 집중해 외연을 은행 그 이상으로 확장하겠다”며 “전통 은행업의 한계를 넘어서는 도약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전해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