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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루스첨단소재 전지박 사업에 '올인', 곽근만 동박사업 매각 빈자리 OLED소재로 채울까

최재원 기자 poly@businesspost.co.kr 2026-04-09 16: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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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솔루스첨단소재가 공격적 전지박 생산설비 확대에 나섰다. 회사의 핵심 사업이었던 동박사업 매각 자금을 활용해 전지박 사업에 투자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유럽 내 유일한 전지박 생산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올해 안에 캐나다에 북미 유일 전지박 생산공장도 완공할 예정이다. 이후 추가 증설을 통해 2025년 대비 4배 이상의 전지박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솔루스첨단소재 전지박 사업에 '올인', 곽근만 동박사업 매각 빈자리 OLED소재로 채울까
▲ 곽근만 솔루스첨단소재 대표이사(사진)가 동박 사업을 매각하고 전지박 사업에 집중한다. 이와 동시에 OLED 소재 사업을 안정적 캐시카우로 성장시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솔루스첨단소재>

2026년 최대 과제는 지난해 회사 전체 매출의 절반을 담당했던 동박 사업 매출의 빈자리를 빠르게 메우는 것이다. 곽근만 솔루스첨단소재 대표이사는 전지박 사업의 수익성을 개선하고, OLED 소재 사업에서 안정적 매출 기반을 마련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9일 관련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곽 대표의 전지박 중심 사업 개편 전략이 장기간에 걸친 적자 행진을 끊어낼 묘수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회사는 지난해 매출 6161억 원, 영업손실 733억 원을 냈다. 2022년부터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으며, 분기 기준으로는 17개 연속 적자를 봤다. 

지난해 전지박 사업 부문은 전방 산업인 전기차 수요 둔화로 실적이 크게 감소했다. 2025년 회사의 전지박 부문 매출은 1837억 원으로 전년 대비 26.0% 줄었다. 생산량 조정에 따른 공장 가동률 하락으로 고정비 부담도 가중됐다.

반면 동박 사업은 인공지능(AI) 가속기용 판매 증가로 2024년(1962억 원)보다 56.2% 증가한 3065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를 통해 전지박 사업 부진으로 인한 여파를 최소화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의 또 다른 핵심 사업인 OLED 소재 부문은 평년과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 OLED 사업은 지난 2022년부터 매년 1100억~1300억 원 사이의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부터 회사의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동박 부문이 사라진다. 회사는 지난 1월21일 이사회를 열고 동박 생산 자회사 서킷포일룩셈부르크(CFL) 매각을 결의했다. 매각 절차는 상반기 중으로 완료될 전망이며, 거래 규모는 약 3천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매각 자금은 사업 효율화와 전지박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증설에 모두 투입될 예정이다.
 
솔루스첨단소재 전지박 사업에 '올인', 곽근만 동박사업 매각 빈자리 OLED소재로 채울까
▲ 솔루스첨단소재의 헝가리 전지박 공장 전경. <솔루스첨단소재>

현재 회사는 헝가리에 연산 3만8천 톤 규모의 전지박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전지박 공장 가동률이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지난해 매출을 고려하면 50%대에 머물렀을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상반기까지도 가동률 회복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지난해 중국 CATL을 비롯해 4개의 신규 공급처를 확보한 만큼 올 하반기부터는 실적이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 하반기 CATL용 전지박 공급이 시작되면 공장 가동률은 80% 이상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고정비 부담을 크게 낮추고, 이르면 연내 분기 흑자를 달성할 가능성이 나온다.

연내 2개 기업에 대한 신규 전지박 공급 계약 가능성도 점쳐진다. 계약이 체결된다면 공장 가동률은 100%에 이르게 된다. 이에 곽 대표는 헝가리에 연산 6만2천 톤 규모의 신공장을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캐나다에 대규모 전지박 공장 건설을 통해 북미 시장 개척에도 나선다. 올해 안에 연산 2만5천 톤 규모의 1단계 공장을 완공하고, 내년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한다. 최종 목표는 6만3천 톤의 생산능력을 확보하는 것이며, 전체 투자 규모는 1조 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곽 대표는 이를 통해 북미에서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용 전지박 수요를 잡는다는 계획이다. 북미 유일의 전지박 공장이라는 이점과 함께 북미 ESS 시장에서 탈중국 규제가 강화되며 우호적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 10% 미만이었던 ESS용 전지박 매출 비중을 올해 30%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게 회사 목표다.

동박 사업이 빠지며 줄어든 매출은 OLED 소재 사업을 통해 메운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지난해 OLED 공통층에서 발광층까지 제품군을 다각화했다. 동시에 고수익성 제품인 그린인광호스트 개발을 완료하고 시장 진출 준비를 끝낸 상황이다.

회사 관계자는 “OLED 관련 사업은 기술 장벽이 높아 시장에 안착하면 탄탄한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다”며 “10% 중반대 영업이익률로 전지박 투자로 인한 부담을 지탱할 수 있는 안정적 캐시카우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회사는 올해 2월 기존 전북 익산 OLED 소재 공장을 익산시 함열 농공단지로 이전하면서 생산능력을 2배 이상으로 확대했다. 

박형우 SK증권 연구원은 “회사는 경쟁사들이 투자 전략을 최소화하는 것과 정반대 행보를 걷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부터 실적 반등이 예상되며, 향후 얼마나 전지박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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