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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심해광물 탐사 중국과 대결 본격화, 연합전선 확대에 고려아연 주목도 커져

이근호 기자 leegh@businesspost.co.kr 2026-03-30 15:2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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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심해광물 탐사 중국과 대결 본격화, 연합전선 확대에 고려아연 주목도 커져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9일 백악관 국빈식당 만찬장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미국이 첨단 제조업 소재로 쓰이는 광물을 일본과 함께 심해에서 채굴하기로 협력하며 중국을 견제할 연합전선을 확대한다.

고려아연은 미국에서 심해 채굴을 준비하는 업체에 지분을 투자하고 현지에 광물 제련소 건립도 추진해 미국의 연합전선 확대 정책에 따라 사업 기회가 한층 넓어질 수 있다.

30일 로이터에 따르면 니켈과 망간 및 구리 등 산업용 광물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미국과 일본 등 정부는 심해 채굴을 포함한 대체 공급처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지난 19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광물 공급망 강화를 위한 계획을 마련키로 했다.

양국은 일본 미나미토리시마 섬 인근의 희토류를 포함한 심해 광물 자원의 상업 개발을 위해 함께 연구개발과 산업 협력에 나선다. 실무진을 꾸려 심해 광물 개발을 가속화하자는 양해각서(MOU)도 맺었다. 

그동안 심해 광물 채굴은 환경 오염과 기술력 한계 등으로 활성화되지 않았다. 유엔해양법협약에 기반한 국제해저기구(ISBA)를 중심으로 개발 반대 의견도 우세했다.

그러나 국제해저기구가 국가에 구속력을 강제하는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산업용 광물에 빠른 수요 증대로 해저 자원을 캐낼 필요성이 커지면서 미국과 일본이 협력에 나선 것이다.

중국이 희토류를 비롯해 첨단 제조업에 필수적인 광물을 지렛대로 통상 압박을 이어와 이에 공동 대응하는 움직임에 속도가 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호주국립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의 도널드 로스웰 국제법 교수는 뉴욕타임스를 통해 “일본이 미국 정부와 심해 채굴에 협력하면 이를 놓고 중국에서 신경을 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심해는 잠수함 운용이나 해저 케이블 감시 등에 활용될 수 있어 미국 입장에서는 안보 차원에서도 대응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다.

중국은 태평양과 인도양 등에서 자원 채굴을 넘어 해양 데이터 수집을 포함한 해저 탐사를 확대하는 추세다.

CNN은 “심해 채굴 산업은 미국과 중국 사이 관계에 긴장을 고조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심해광물 탐사 중국과 대결 본격화, 연합전선 확대에 고려아연 주목도 커져
▲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이 24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제5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런 흐름은 고려아연을 향한 주목도를 키우는 배경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미국이 일본과 협력을 통해 심해 채굴의 판을 키우고 자국 중심의 공급망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 앞서 고려아연 또한 대미 심해 광물 채굴 사업에 투자한 상태다.

앞서 미국 상무부 산하 연방해양대기청(NOAA)은 1월21일 규제 완화를 통해 심해에서 광물 채굴을 허가하는 절차를 간소화하는 규정을 발표했다. 

여기에 더메탈스컴퍼니(TMC)가 발표 바로 다음날 지원해 사업을 확대할 가능성이 커지며 고려아연의 수혜 기대감도 높아진 상황이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6월17일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더메탈스컴퍼니 지분 약 5%를 8500만 달러(약 1165억 원)에 인수했다.

뉴욕타임스는 “해양 광물 채굴의 선두 주자인 더메탈스컴퍼니는 미국 정부가 환경평가 요건을 완화한 신규 절차에 따라 새로운 상업 채굴 허가를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고려아연은 미국 정부와 협력해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제련소 건설까지 추진한다. 북미 현지에 핵심 광물의 채굴부터 정제까지 이어지는 공급망을 구축하려는 전략이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또한 지난 24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에 재선임되면서 영풍-MBK파트너스 측에 대한 경영권 방어에 사실상 성공해 미국 사업에 탄력이 붙을 공산이 크다. 

비록 미국 심해 채굴 시장에 최근 경쟁사가 진입한 점은 변수로 작용할 수 있지만 고려아연 투자사인 더메탈스컴퍼니가 한발 앞서는 모양새다. 

로이터에 따르면 광물 채굴사인 글로마미네랄스와 호주의 코발트블루홀딩스는 30일 합병한 뒤 향후 3년 안에 미국에 심해 광물 정제소를 건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면 더메탈스컴퍼니는 현재 텍사스주에 부지 임대 협상을 진행하며 광물 채굴과 정제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결국 전기차와 반도체 등에 필요한 핵심 광물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고려아연의 심해 채굴 투자가 미·중 경쟁 구도와 맞물리며 전략적 가치 측면에서 더욱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라드 배런 더메탈스컴퍼니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7일 진행한 콘퍼런스콜을 통해 “고려아연을 포함한 여러 전략적 파트너와 투자사를 유치했다”고 사업 확대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미국 정부의 강력한 정책 지원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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