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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휴머노이드 '빅테크 각축장' 모드, 현대차의 보스턴다이나믹스 구글과 협력 성과 주목

이근호 기자 leegh@businesspost.co.kr 2026-03-25 15: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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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휴머노이드 '빅테크 각축장' 모드, 현대차의 보스턴다이나믹스 구글과 협력 성과 주목
▲ 아마존이 인수한 파우나로보틱스의 휴머노이드 스프라우트가 1월14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시연회에서작업자 동작을 따라 블럭을 쌓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세계 인공지능(AI) 인간형 2족보행 로봇(휴머노이드) 시장에 아마존을 비롯한 빅테크가 연이어 도전장을 내면서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로봇 계열사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인공지능 로봇의 두뇌를 구글로부터 제공받는데 빅테크와 경쟁을 앞두고 협업의 성과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분석된다.

24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익명의 소식통 발언을 인용해 “아마존이 지난주 파우나로보틱스 인수 계약을 마무리했다”고 보도했다. 인수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파우나로보틱스는 ‘스프라우트’라는 이름의 휴머노이드를 개발해 올해 1월부터 연구개발(R&D) 협업사에 배포하기 시작했다. 

스프라우트는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물건을 옮기고 정리하는 등 일상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제작됐다. 

그동안 아마존은 주로 물류창고용 로봇에 투자해 왔는데 이번에 휴머노이드 업체를 완전 자회사로 들여 시장에 본격 뛰어든 것이다. 

CNBC는 “파우나로보틱스 인수로 아마존이 휴머노이드 시장에 진출했다”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테슬라는 최근 모델X와 모델S를 단종하고 해당 생산 라인을 휴머노이드 ‘아틀라스’용으로 돌리는 등 과감하게 휴머노이드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빅테크인 메타도 지난해 2월 자체 휴머노이드 개발에 착수했다. 

막대한 자금력과 인프라를 갖춘 빅테크 기업이 휴머노이드 경쟁에서 뛰어들면 현대차 보스턴다이나믹스와 같은 기업에 경쟁 압박이 강해질 수밖에 없다. 

블룸버그는 “아마존이 휴머노이드를 출시하면 보스턴다이나믹스나 테슬라 등과 경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보스턴다이나믹스가 구글 딥마인드와 협업 성과를 효과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을지가 향후 경쟁에서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보스턴다이나믹스는 1월5일 휴머노이드 ‘아틀라스’에 구글 딥마인드의 인공지능 학습 모델 ‘제미나이로보틱스’를  통합하기로 협업했다.  
 
AI 휴머노이드 '빅테크 각축장' 모드, 현대차의 보스턴다이나믹스 구글과 협력 성과 주목
▲ 보스턴다이나믹스 아틀라스가 1월8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전시회장 현대자동차 부스 안에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시각-언어-행동(VLA) 모델인 제미나이로보틱스는 로봇이 주변 환경을 이해하고 사람과 유사하게 반응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휴머노이드 로봇을 빠르게 학습하고 자동으로 작동시키기 위해 인공지능이 중요한데 보스턴다이나믹스가 구글 기술에 기반해 아틀라스를 운영한다는 것이다. 

로버트 플레이터 보스턴다이나믹스 전 최고경영자(CEO)는 전문매체 로봇리포트를 통해 “자동화해야 할 작업이 매우 많아 어렵다”며 “이 부분에서 인공지능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빅테크가 휴머노이드 경쟁에 뛰어 드는 이유는 시장 잠재력 때문이다. 자체 공장에 사용해 생산성을 높이고 외부 고객사 판매로 매출도 늘릴 수 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골드만 인공지능 휴머노이드 시장이 2035년 380억 달러(약 53조 원) 수준으로 성장한다고 내다봤다. 

일단 현대차그룹은 아틀라스를 2028년까지 미국 공장에서 실증을 거쳐 2030년 전 세계 자동차 생산 기지에 활용할 방침을 세웠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연 3만 대의 로봇 생산 체제를 갖추겠다고 예고했다. 인공지능 로봇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해 데이터센터 건립도 추진한다. 

보스턴다이나믹스가 현대차그룹의 생산 능력과 인프라를 활용해서 빠르게 물량을 늘릴 조건을 갖춘 셈이다.

더구나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이달 12일 인공지능 개발사 필드AI와도 협업하기로 했다. 구글에 더해 인공지능 협업사를 추가로 들이면서 로봇 두뇌 기술 개발에 유리해질 수 있는 셈이다. 

결국 보스턴다이나믹스가 아마존이나 메타 등이 갖추지 못한 로봇 하드웨어 제조 역량에 기반해 구글과 협업으로 인공지능 두뇌까지 수월하게 도입하면 빅테크에 견줄 경쟁력을 갖출 가능성이 고개를 든다. 

포브스는 “보스턴다이나믹스는 딥마인드와 협업을 통해 휴머노이드 학습 속도를 더욱 가속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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