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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플레이 '스포츠'에서 티빙·웨이브 추격 불허, '중계권 확보' 든든한 뒷배는 쿠팡

조수연 기자 ssue@businesspost.co.kr 2026-03-18 16:4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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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쿠팡플레이가 스포츠 중계권 분야에서 티빙과 웨이브 등 국내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의 추격을 좀처럼 허용하지 않고 있다.

티빙과 웨이브가 골프 중계권을 따내는 등 스포츠 중계권 확보에 꾸준히 손을 뻗고 있지만 모회사 격인 쿠팡의 투자 덕분에 한국 프로축구(K리그)부터 해외 유명 리그까지 50여 개에 이르는 스포츠 콘텐츠를 확보하면서다.
 
쿠팡플레이 '스포츠'에서 티빙·웨이브 추격 불허, '중계권 확보' 든든한 뒷배는 쿠팡
▲ 쿠팡플레이의 2월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는 879만 명으로 국내 OTT 가운데 2위를 기록했다. <쿠팡플레이>

17일 콘텐츠업계 관계자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국내 OTT 시장에서 넷플릭스가 압도적 1위를 유지하는 가운데 뒤를 잇는 티빙과 웨이브, 쿠팡플레이는 스포츠 콘텐츠를 주요 돌파구로 삼고 있다. 티빙이 골프로 스포츠 영역을 확장한 것 역시 이러한 흐름이라고 할 수 있다.

티빙은 지난 12일부터 플랫폼에서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와 KPGA(한국프로골프) 중계를 제공하고 있다. 모기업 CJENM이 해당 리그의 디지털 중계권을 확보하면서 골프 종목도 OTT에서 볼 수 있게 됐다.

티빙은 그동안 야구에 집중하는 전략을 보여왔다. 티빙은 과거 2024~2026년 한국프로야구(KBO)의 독점 중계권을 1350억 원 규모에 확보했다. 2027~2031년 연장 협상도 최근 마무리한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진행 중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도 독점 생중계하고 있다. 

한국프로농구(KBL) 중계도 2024년부터 제공하고 있으며 여기에 골프가 추가됐다. 웨이브와의 합병을 앞두고 콘텐츠 공유를 확대하면서 웨이브에서도 KLPGA·KPGA 경기를 볼 수 있게 됐다.

다만 티빙·웨이브가 야구부터 골프까지 국내 주요 스포츠 리그를 모았음에도 스포츠 영역에서 쿠팡플레이의 확장세를 따라잡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쿠팡플레이는 2023년부터 일찍이 해외 스포츠를 '킬러콘텐츠'로 삼았다. 한국프로축구(K리그) 자체 중계를 시작으로 현재 유럽 4대 축구 리그 미국프로농구(NBA), 자동차경주대회(F1)까지 중계 범위를 넓혔다.

현재 다루는 리그 수는 약 50개에 이른다. 스포츠 콘텐츠에 앞세워 쿠팡플레이는 약 2년 만에 점유율을 업계 4위 수준에서 2위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지난해 12월부터 2월까지 OTT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용자 지표에서도 차이가 나타난다. 지난해 8월 유럽 축구 시즌 개막 이후 쿠팡플레이 MAU는 전월보다 4.4% 증가했다. 같은 해 3월 KBO 시즌 개막을 전후로 한 티빙의 MAU 증가율 3.7%을 웃돈다.

상품 전략에서도 콘텐츠 자신감이 드러난다. 쿠팡플레이는 기존 쿠팡 유료 회원에게 자동 제공하던 서비스에서 2025년 8월 '스포츠패스'라는 별도 상품을 분리했다. 쿠팡 유료멤버십 가입 회원은 9900원, 비회원은 1만66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쿠팡플레이 '스포츠'에서 티빙·웨이브 추격 불허, '중계권 확보' 든든한 뒷배는 쿠팡
▲ 쿠팡플레이는 2025년 8월 기존 쿠팡 유료 서비스와 별개로 '스포츠패스' 이용권을 신설했다. <쿠팡플레이>

이처럼 촘촘한 스포츠 콘텐츠 전략이 이용자 유입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025년 12월 기준 재방문율은 티빙이 72%로 쿠팡플레이(64%)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같은 기간 MAU는 쿠팡플레이가 티빙보다 300만 명 이상 앞섰다.

12월은 쿠팡플레이가 EPL·분데스리가 등 유럽 축구 리그와 NBA 정규시즌, K리그 결승전을 동시에 중계한 시기다. 티빙도 같은 시기 한국 프로농구(KBL)를 중계했으나 쿠팡플레이의 촘촘한 스포츠 이벤트가 신규 이용자를 꾸준히 끌어들인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 콘텐츠 확보 범위는 결국 모기업의 투자 여력에 좌우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스포츠 중계권 확보 경쟁으로 세 OTT 모두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점은 같지만 쿠팡플레이는 쿠팡을 배경으로 두고 있어 관련 손실을 전략적으로 감내할 수 있는 구조라는 것이다.

쿠팡은 2025년에만 영업이익으로 6790억 원을 냈다. 2024년에 거둔 영업이익도 6023억 원이었다.

티빙 역시 대기업 CJENM 계열이지만 웨이브와의 합병 논의가 이어지면서 투자 의지와 여력이 분산된 상태로 평가된다. 두 회사는 2023년 합병을 발표하고 2025년 공정위 승인까지 받았지만 합병 조건을 둘러싼 주주 간 이견으로 논의가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티빙과 웨이브 모두 출범 이후 적자를 이어온 상황에서 스포츠 중계권 확보에 공격적으로 나서기 쉽지 않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티빙은 적자 폭을 점차 줄여가고 있지만 여전히 영업손실을 내고 있다. 규모는 2022년 1192억 원, 2023년 1420억 원, 2024년 710억 원으로 집계됐다. 웨이브를 운영하는 콘텐츠 웨이브도 2022년 1188억 원 2023년 803억 원, 2024년 277억 원의 영업손실 낸 것으로 기록됐다. 

쿠팡플레이 관계자는 "스포츠패스에 이어서 앞으로도 스포츠 영역에서 고객 혜택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더 깊이 있는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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