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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주가 고유가에 속수무책, '방산 기대' 상승분 반납에도 성장성 유효 

김민정 기자 heydayk@businesspost.co.kr 2026-03-10 16:5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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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 급등으로 단기 급락한 대한항공 주가가 다시 반등할지 주목된다. 

대한항공 주가는 최근 무인기와 군용기 등 방산 사업 기대에 힘입어 크게 오르다 미국과 이란 전쟁으로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대한항공 주가 고유가에 속수무책, '방산 기대' 상승분 반납에도 성장성 유효 
▲ 대한항공 주가가 유가 급등으로 인한 단기 급락을 딛고 다시 반등할지 주목된다. 
다만 여객과 화물 본업 회복과 방산사업 성장성에는 변함이 없어 전쟁 상황이 빠르게 안정된다면 현재 주가를 매수 구간으로 볼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한항공 주가는 3월 들어 이날까지 약 13.35% 하락했다. 

추이를 보면 방산사업 성장 기대감으로 형성됐던 상승세가 유가 급등으로 가로막혔다. 

2월28일 미국과 이란 전쟁이 발발하기 전까지 여객과 화물 운송 회복에 더해 방산사업 성장 기대감이 반영되며 주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2월에만 2만2500원(2일 종가)에서 2만8100원(27일 종가)으로 약 24.89% 올랐다. 

그러나 중동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항공주는 대표적인 고유가 피해주다. 항공사 운영비의 약 20~30%를 연료비가 차지하는 만큼 주가도 유가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자 대한항공 주가는 방산 기대감으로 올랐던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9일 종가는 2만2400원으로 2월 초와 비슷한 수준으로 내려왔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유가 상승이 장기화하지 않는다면 대한항공이 받을 실질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 대한항공이 일정 수준의 항공유 비축분을 보유하고 있어 타격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 이날 "대한항공은 파생상품을 통한 유류비 헷지를 시행하고 있고, 외화 매출 비중이 높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충격 강도가 낮을 것"이라며 "1~2달 안에 유가가 진정될 경우 실제 비용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어 "현 시점에서는 저점 매수 관점에서 접근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유가가 단기 변동성을 키웠지만 방산사업 성장성에 주목하면 최근 대한항공 주가 조정을 매수 기회로 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대한항공 주가 고유가에 속수무책, '방산 기대' 상승분 반납에도 성장성 유효 
▲ 올해 대한항공 항공우주산업 매출은 1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증권가에 따르면 올해 대한항공 항공우주산업 매출은 2025년보다 14% 증가한 1조 원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부 내 매출비중은 민항기가 60%로 가장 높고 무인기와 군용기는 각각 30%, 10% 수준으로 비중은 크지 않지만 성장성은 높게 평가된다. 

안두릴 등 글로벌 방산업체와 협력해 해외 수출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서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 목표주가 3만5천 원을 유지하며 "지난해 수주한 군용기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진행률이 높아지면서 매출 인식 규모가 증가할 것"이라며 "글로벌 항공기 인도량이 2027년까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전망으로 대한항공 항공기체제작 사업이 회복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본업인 화물 사업 전망도 긍정적이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도 최근 보고서에서 대한항공 목표주가를 3만9천 원으로 제시하며 "선진국 재고 보충 수요와 데이터 센터 투자에 따른 화물업황 호조, 미국의 관세율 하락에 따른 화물 물동량 증가가 대한항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제 유가는 전쟁 영향으로 급등했지만 전쟁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면 진정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각) 이란을 상대로 한 군사 작전이 이번주 안으로 종료될 수 있다고 밝히면서 8일(현지시각)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던 유가는 90달러대로 내려왔다.

이날 대한항공 주가도 유가 안정 기대에 힘입어 전날보다 8.71% 오른 2만4350원에 마감했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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