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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갈등에 'LNG선 강자' 조선주 부각, 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3월 국장' 주인공되나

박재용 기자 jypark@businesspost.co.kr 2026-03-05 16:5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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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HD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조선 3대장’을 비롯해 지난해 국내증시를 주도했던 조선주가 올해 들어선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조선업종 전반의 밸류에이션(고평가) 부담이 커지면서 2월 국내증시 랠리에서 소외된 가운데 이란 전쟁 여파로 강한 주가 조정까지 더해진 탓이다.
 
중동 갈등에 'LNG선 강자' 조선주 부각, 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3월 국장' 주인공되나
▲ 이란 전쟁 수혜주로 조선주가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LNG운반선과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번 중동지역 지정학적 갈등이 오히려 조선주 ‘저평가 탈출’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적극 매 수의견을 내고 있다.

5일 증권업계에서는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국내 조선업계가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 전쟁으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카타르에너지가 시설 공격을 받아 LNG 생산을 중단했다”며 “카타르산 가스를 대체하기 위해 호주와 미국의 LNG 물량이 아시아로 옮겨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최 연구원은 “이는 곧 LNG 운반선 가동률과 선박 수요 증가로 이어진다”며 “조업 절반을 LNG 운반선에 의존하는 한국 조선업계가 이번 전쟁으로 반사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3일과 4일 HD현대중공업(-15.26%) 삼성중공업(-18.83%) 한화오션(-23.16%) 등 조선주 주가가 크게 내렸으나 이 역시 지수 하락에 따른 일시적 움직임으로 평가됐다.

최 연구원은 “전쟁 확전·장기화 우려에 대표적 경기 민감주인 조선주가 하락했지만 이는 단기 반사적 반응”이라며 “조선업종 주가 조정폭이 큰 만큼 적극적 비중확대를 권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3대 조선주 모두 크게 반등하며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이날 HD현대중공업 주가는 전날보다 9.39% 오른 55만9천 원에 정규 장을 마쳤다. 삼성중공업은 15.74% 뛴 2만7200원에, 한화오션은 12.53% 오른 12만2100원에 정규 장을 마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전쟁이 국내 조선업종의 새로운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2월 HD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한화오션의 주가 수익률은 각각 4.87%, -1.70%, 1.95%로 집계됐다. 이들 모두 코스피 월간 상승률 19.52%를 크게 하회했다.
 
중동 갈등에 'LNG선 강자' 조선주 부각, 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3월 국장' 주인공되나
▲ 중동 갈등으로 LNG 운반선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HD한국조선해양의 LNG 운반선. <연합뉴스>
조선주는 지난해 미국과 협력 기대감에 급등하며 국내증시 주도업종으로 자리매김했는데 올해 들어 ‘주가 고점’ 부담이 작용하며 2월 코스피 랠리에서 소외된 것이다.

증권가는 현재 조선주 주가가 저평가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바라보며 저점 매수 전략을 권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현재 조선 3사의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15배에 미치지 못한다”며 “과한 주가조정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한화오션의 2028년 연간 지배주주순이익 시장기대치(컨센서스) 합계는 8조6천억 원이다. 4일 종가 기준 조선 3사 합산 시가총액은 107조6천억 원으로, 선행 PER은 12.5배 수준에 그친다.

강 연구원은 “2000년대 상선 사이클 고점 당시 PER은 15.0배 수준이었다”며 “한국 조선사들의 상선 수주 사이클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여, 이번 조정을 매수 기회로 삼을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이날 HD현대중공업 목표주가로 73만 원,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의 목표주가로 각각 3만4천 원과 15만4천 원을 유지했다.

이날 종가 기준 상승여력은 HD현대중공업(30.6%) 한화오션(26.1%) 삼성중공업(25.0%)이다. 박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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