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팔라우 선적의 유조선 스카이라이트호가 1일 오만 무산담 반도 인근을 항해하다 공격을 받고 연기를 뿜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미국과 이스라엘이 석유 운송로를 끼고 있는 이란에 무력 공격을 단행하면서 국제유가가 크게 상승했다.
중동 지역에 전쟁이 3일째 이어지면서 금과 일본 엔화 등 안전자산 가격도 올랐다.
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글로벌 유가 거래의 기준이 되는 브렌트유는 이날 6%가량 상승해 배럴당 77달러(약 11만2천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브렌트유는 한때 13%까지 급등하며 2022년 3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최대 일일 상승폭을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전 세계 석유 물동량의 20%가 오가는 이란 연안에서 전쟁 발발로 선주와 무역업자가 자발적으로 운항을 중단했다”고 분석했다.
이란 당국은 2월28일 미국과 이스라엘로부터 받은 공습에 대응해 유조선 3척을 공격했다고 1일 발표했다.
호르무즈해협을 비롯한 주요 해상 통로도 봉쇄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씨티그룹의 맥스 레이튼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를 통해 “최소한 향후 일주일 동안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80~90달러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시장에 위험을 피하려는 심리가 퍼지며, 다른 안전 자산 가격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금값은 직전 거래일보다 1.6% 상승해 온스당 5360달러(약 780만 원)를 나타냈다.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일본 엔화와 스위스 프랑의 달러 대비 환율도 각각 소폭 하락해 강세를 보였다. 달러-엔 환율은 155.85엔(약 1450원)을 기록했다.
일본 닛케이를 비롯해 홍콩 증시 등 아시아 각국 증시는 2일 한달 새 최대 하락폭을 기록하며 증시를 시작했다.
다만 투자은행 바클리스의 아제이 라자드약샤 전략가는 블룸버그에 “호르무즈 해협 경색과 이란 지도부 공격 및 미군 사상자 등을 고려하면 이번 사태는 장기화할 위험이 있다”며 “주가 하락시 성급한 매수를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