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노동자들이 짐바브웨 음베렝와의 산다와나 광산에서 굴삭기를 동원해 리튬을 채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 가격이 급등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아프리카 짐바브웨 정부가 세계 시장에 리튬 공급을 중단해 공급 부족 우려로 가격 변동성이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26일 로이터에 따르면 광저우 선물거래소에서 이날 탄산리튬 가격은 장중 한때 9%대까지 상승해 한때 톤당 18만7700위안(약 3917만 원)까지 올랐다.
이후 리튬 가격은 소폭 하락해 한국시각으로 오후 12시30분 기준 톤당 17만8020위안(약 3715만 원)에 사고팔렸다. 이는 직전 거래일보다 6.07% 상승한 수준이다.
탄산리튬은 주로 인산철을 양극재로 하는 배터리나 에너지 밀도가 다소 낮은 가전제품이나 정보기술(IT) 기기용 배터리를 만들 때 주로 사용하는 소재이다.
로이터는 “짐바브웨가 리튬 수출을 중단하면서 공급 차질 우려가 커져 리튬 가격이 급등했다”고 분석했다.
앞서 짐바브웨 당국은 25일 자국 산업을 육성하고 불법 수출을 막기 위해 리튬 원광석과 정광 수출을 즉시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허가를 받은 업체만 수출을 할 수 있다.
당초 짐바브웨는 내년부터 리튬 수출을 금지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조치를 1년여 앞당겨 시행했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세계 리튬 생산량에서 짐바브웨가 차지하는 비중은 10% 안팎으로 집계됐다. 매장량은 1억2600만 톤으로 추정돼 세계 리튬 가격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
저장화유코발트나 시노마인리소스 등 중국 업체도 짐바브웨에서 리튬을 생산하고 있다. 시틱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이 수입한 리튬 가운데 19%가 짐바브웨산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는 최근 리튬 가격이 세계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수요 증가에 따라 지난해 11월 이후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콩고나 인도네시아 등 국가도 코발트와 니켈 수출을 제한해 공급망에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