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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에 구글과 아마존 AI 반도체의 '위협' 현실화, 가격 협상력 불안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6-02-10 11:5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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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에 구글과 아마존 AI 반도체의 '위협' 현실화, 가격 협상력 불안
▲ 아마존과 구글이 대규모 인공지능 관련 투자금 일부를 자체 인공지능(AI) 반도체에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엔비디아의 가격 협상력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아마존 트레이니움3 AI 반도체 홍보용 이미지.
[비즈니스포스트] 구글과 아마존이 인공지능(AI) 투자 금액을 대폭 상향해 내놓은 것은 반도체 공급사인 엔비디아에 오히려 타격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상당한 투자 금액이 구글과 아마존의 자체 인공지능 반도체 개발에 쓰일 공산이 커 엔비디아의 가격 협상력이나 공급 물량이 줄어드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투자전문지 모틀리풀은 “아마존의 대규모 투자 증액은 아직 평가하기 이른 문제”라며 “그러나 그동안 크게 주목받지 못한 분야에 자금이 흘러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아마존은 최근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인공지능 투자 규모를 2천억 달러(약 291조 원)로 제시했다. 데이터센터와 같은 인프라 구축에 대부분의 자금을 쏟아부을 공산이 크다.

하지만 아마존의 자체 인공지능 반도체 ‘트라니움’ 시리즈 개발 및 생산에도 적지 않은 금액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됐다.

모틀리풀은 아마존이 현재 140만 대 가량의 트라니움2 반도체를 데이터센터에 적용한 뒤 뛰어난 성과를 거두면서 자신감을 찾은 것이라고 파악했다.

아마존의 자체 설계 인공지능 반도체 탑재가 늘어난다는 것은 자연히 엔비디아의 공급 물량이 그만큼 줄어든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구글도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연간 투자액을 최대 1850억 달러(약 269조 원)로 제시했다. 마찬가지로 자체 인공지능 반도체 개발과 생산 비용이 포함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미 구글의 인공지능 반도체는 우수한 성능 효율성을 인정받았고 다른 기업에 제공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을 정도로 경쟁력을 증명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모틀리풀은 “아마존과 구글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도 차세대 인공지능 반도체를 개발하고 있다”며 “엔비디아가 더 이상 시장을 독점하지 않게 된 셈”이라고 바라봤다.

빅테크 기업들의 자체 반도체 개발은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구축과 운영 비용을 낮춰 결과적으로 인공지능 서비스 대중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졌다.

모틀리풀은 아마존을 비롯한 기업이 엔비디아 반도체를 꾸준히 구매하겠지만 자체 반도체로 대안을 일부 확보하며 협상력을 키우게 됐다고 분석했다.

엔비디아가 이러한 시장 변화에 결국 수익성을 방어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졌다.

엔비디아는 그동안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며 강력한 협상력으로 공급 단가 책정에 우위를 확보했는데 이제는 빅테크 고객사에 이전과 같은 지위를 누리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모틀리풀은 “아마존의 자체 인공지능 반도체 관련 성과는 엔비디아의 중장기 성장 전망에 금이 가는 일을 불가피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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