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화학·에너지

LG화학 올해 좋은 사업이 없다, 김동춘 석유화학 구조조정·양극재 회복에 기대

조경래 기자 klcho@businesspost.co.kr 2026-02-01 06:00:0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LG화학이 지난해 4분기 주요 사업 전반에서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김동춘 LG화학 대표이사 사장은 올해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나프타분해설비(NCC) 구조조정 및 하반기 양극재 시장 회복에 기대를 걸 것으로 보인다.
 
LG화학 올해 좋은 사업이 없다, 김동춘 석유화학 구조조정·양극재 회복에 기대
▲ 김동춘 LG화학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나프타분해설비(NCC) 구조조정 및 하반기 양극재 시장 회복에 기대를 걸고 있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의 2025년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한 것으로 평가된다.

LG화학은 4분기 매출 11조1971억 원, 영업손실 4133억 원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8.8% 줄었으며 영업손실 규모는 58.4% 확대됐다.

석유화학(영업손실 2390억 원)을 비롯해 첨단소재(영업손실 209억 원)뿐 아니라 배터리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영업손실 2082억 원)까지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며 시장이 예상한 2천억 원대 영업손실의 두 배에 가까운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주력 석유화학이 업황 악화에 내내 부진했던 점은 LG화학으로서는 뼈아픈 대목으로 꼽힌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LG화학 석유화학 부문은 폴리염화비닐(PVC), 고기능성수지(ABS) 등 주요 제품 스프레드(판매가와 제조원가 차이)가 악화된 것에 더해 중국 사업장 일회성 비용까지 반영되며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양극재 출하량은 직전분기보다 40%가량 줄어들며 가동률도 하락한 것으로 파악된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화학 양극재 공장 가동률은 10%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언급했다.

석유화학 제품 생산설비와 일부 전지소재 생산설비 등 유무형자산에 대해 대규모 손상차손이 발생한 점도 LG화학에 악재로 작용했다.

수처리 사업 매각과 더불어 핵심 고객사인 제너럴모터스(GM)가 전기차 생산 능력을 축소하면서 두 회사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 출하량이 크게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 과정에서 약 1조9천억 원 규모의 손상차손이 반영되며 LG화학은 4분기에만 1조5728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김동춘 사장으로서는 LG화학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부가 중심으로 전환해야 하는 과제가 무거운데 업황 부진까지 겹치며 실적 회복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은 2021년 배터리 소재와 친환경 소재, 글로벌 신약을 3대 신성장동력으로 선정하고 집중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2023년에는 배터리 소재 매출을 2022년 4조7000억 원에서 2030년 30조 원으로 약 6배 키우겠다는 포부를 제시하기도 했다.

김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과 관련해 “우리가 지향해야 할 방향은 기술 장벽이 높고 고객 밀착형인 고수익 사업”이라며 “이러한 영역에서는 일시적 성공에 그치지 않고 꾸준히 경쟁 우위를 이어가기 위해 혁신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석유화학 구조조정과 하반기 양극재 시장 수요 개선을 계기로 실적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LG화학 올해 좋은 사업이 없다, 김동춘 석유화학 구조조정·양극재 회복에 기대
▲ 올해 석유화학 구조조정과 하반기 양극재 시장 수요 개선을 계기로 LG화학 실적이 반등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사진은 LG화학 구미 양극재 공장의 모습. < LG화학 >

LG화학은 중국발 공급 과잉에 대응해 정부가 국내 석유화학 산업 재편을 추진하는 가운데 여수산업단지 내 NCC 설비를 GS칼텍스와 통폐합하는 방안을 정부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270만~370만 톤 규모의 NCC 감축을 추진하고 있다. 2024년과 같은 내수 수요가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국내 NCC 가동률은 2024년 82%에서 2027년 92%로 10%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고정비 부담이 완화되면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여지도 크다.

공급과잉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중국에서도 20년 이상 된 설비를 폐기 권고 또는 개보수 대상으로 분류하는 등 구조조정 가능성이 거론된다. 실제로 구조조정 및 제품 스프레드 강세로 이어질 경우 LG화학 실적 반등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 

양극재와 관련해서는 하반기에 북미지역으로 공급이 시작되면서 LG화학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바라봤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도요타 및 파나소닉 등으로의 그룹 외부 판매 확대가 본격화되며 실적 개선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석유화학과 배터리 소재 사업 모두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우려도 만만치 않다.

중국이 NCC 구조조정에 돌입하더라도 이와 별개로 신증설에 따른 에틸렌 생산능력이 확대된다는 시각이 나온다. 국제 신용평가사 에스앤피글로벌(S&P Global)은 글로벌 에틸렌 생산능력이 올해와 내년 지속해서 확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배터리 소재 사업도 부담 요인이 적지 않다. 중국 업체들이 중저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의 원가 구조를 개선하며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다 차세대 배터리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활용해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은 현재 79.4%인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향후 5년간 70% 수준으로 낮추는 과정에서 확보하는 수 조원 단위의 자금을 재무구조 안정화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신성장동력 관련 투자를 최우선으로 집행해 나가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LG화학 관계자는 “올해 LG화학은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가속화하겠다”며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집중하며 고부가 산업구조로의 전환 기반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경래 기자

최신기사

비트코인 1억1400만 원대 하락, '디지털 금'으로 역할 못하고 있단 분석 나와
이재명 '설탕세' 공론화 필요성 강조, "냉철한 논쟁 기대" "증세 프레임 사양"
신한금융 진옥동 씨티그룹 만나, '글로벌 사업'과 '디지털자산' 협력 방안 논의
코스피 5천 다음은 코스닥 3천? 바이오·배터리·소부장 ETF로 담아볼까
'팀 코리아' 밀라노 동계올림픽 D-5, 4대 금융 스포츠 마케팅 열기 후끈
LG화학 올해 좋은 사업이 없다, 김동춘 석유화학 구조조정·양극재 회복에 기대
넥슨·크래프톤·넷마블 '미소' 엔씨·컴투스·카카오 '울상', 게임사 실적 '장기흥행 I..
'기관·사회장' 이해찬 전 국무총리 영면, 장례로 보는 한국 정치사
LG디스플레이 흑자전환 성공, 정철동 모바일 OELD로 올해 영업이익 1조 바라본다
김유진 꺼낸 한샘 'B2C 강화 전략' 힘 못 쓰네, 실적 앞길에 암울한 전망만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