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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음료 술은 '빼고' 음료는 '더하고', 박윤기 수익성 중심 사업 개편 고삐

조성근 기자 josg@businesspost.co.kr 2026-01-28 10:4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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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이사가 음료 제품은 확대하고 술 제품은 축소하는 상반된 전략으로 수익성 보강에 힘쓰고 있다.

주류 부문에서는 소주 '새로' 리뉴얼 등 강점 상품에 역량을 집중하는 동시에 클라우드 등 원가 부담이 큰 맥주 제품을 정리하며 내실 강화에 나섰다. 반면 음료 부문에서는 펩시 제로슈거를 중심으로 제로 탄산 라인업을 확장하고 '넥스트 탄산' 등 차세대 성장 동력 발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술은 '빼고' 음료는 '더하고',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296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윤기</a> 수익성 중심 사업 개편 고삐
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이사(사진)가 침체된 내수 시장 속에서 음료와 주류의 전략을 상반되게 가져가면서 정체된 실적 흐름에 반전을 노리고 있다.

정체된 실적 흐름에 반전을 주기 위한 전략으로 여겨지는데 이를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28일 롯데칠성음료의 전략을 들여다보면 음료와 주류를 분리해 접근하는 전략적 기조 아래 수익성 중심의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윤기 대표가 주류 부문에서 선택한 전략은 '내실 다지기'다. 이른바 '선택과 집중'을 통해 강점이 있는 제품은 강화하고 그렇지 못한 제품은 과감히 단종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최근 회사의 제로 슈거 소주 '새로'를 리뉴얼했다. '새로'는 출시 3주년을 2개월 앞둔 지난해 7월 말 기준으로 누적 판매량이 7억 병을 넘길 정도로 인기를 끌던 제품이었다. 이미 잘나가고 있는 제품을 한층 더 강화했다고 볼 수 있다.

리뉴얼은 단순히 디자인 등 외형뿐만 아니라 맛에서까지 이뤄졌다. 트렌드에 맞게 알코올 도수는 낮췄고 기존 보리쌀 증류주를 100% 국산 쌀 증류주로 변경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이번 '새로' 리뉴얼도 선택과 집중을 통한 포트폴리오 내실화의 일환"이라며 "주력 제품에 더 힘을 쏟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쳐낼 제품은 과감히 쳐내고 있다. 수술대에 오른 제품들은 대부분 수익성에 문제가 있는 제품들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말 클라우드와 크러시 생맥주 제품 생산을 중단했다. 시장 침체가 장기화한 탓도 있지만 프리미엄 맥주 특유의 높은 원가가 부담된 탓이었다. 클라우드는 100% 몰트(맥아)와 100% 아로마홉을 사용하는 프리미엄 라거로, 일반 제품보다 원가 부담이 큰 편이다. 

클라우드 중심의 제품 구조조정은 2024년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2024년 3월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 같은 해 7월 '클라우드 칼로리라이트'를 단종한 데 이어, 무알코올 맥주 제품도 '클리어', '클리어 제로'를 정리하고 '클라우드 논알콜릭' 브랜드로 통합한 바 있다.

주류 제품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면 음료 제품은 다각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박 대표는 대표 상품이라고 할 수 있는 '펩시 제로슈거'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제로 탄산음료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펩시 제로슈거의 라임향이 인기를 끌자 '펩시 제로슈거 파인애플향'과 '망고향', '펩시 제로슈거 라임향 제로카페인', '펩시 제로슈거 모히토향' 등을 꾸준히 내놓는 방식이다.

2021년 1월 선보인 펩시 제로슈거는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 열풍에 힙입어 출시 4년 만에 누적 판매량 약 17억 캔(250ml 캔 환산)을 돌파하는 등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박 대표는 음료 시장을 겨냥한 다음 무기도 준비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술은 '빼고' 음료는 '더하고',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296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윤기</a> 수익성 중심 사업 개편 고삐
▲ 롯데칠성음료가 2020년 6월1일 선보인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 <롯데칠성음료>

'넥스트 탄산' 신규 브랜드 출시를 포함한 적극적 시장 확장 전략을 펼치며 국내 사업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진다. 넥스트 탄산은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트렌드에 맞춰 탄산음료가 제공하는 즐거움과 건강을 동시에 충족하는 새로운 콘셉트의 탄산음료 제품을 말한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3분기 기업설명(IR) 자료를 통해 하반기 사업 전략으로 음료 부문에서 넥스트 탄산과 건강 지향 음료를 중심으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을 공개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음료 사업에서는 넥스트탄산과 건강지향적 포트폴리오를 더 강화해 나갈 것"이라면서도 "아직 넥스트탄산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최근 수년 사이 수익성 하락을 겪었다. 매출은 2022년 2조8417억 원에서 2023년 3조2247억 원, 2024년 4조245억 원으로늘었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229억 원에서 1849억 원까지 떨어졌다. 

다만 최근에는 개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의 지난해 3분기 음료사업 매출은 5484억 원으로 1년 전보다 0.1% 줄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551억 원으로 4.3% 늘었다. 주류사업에서는 매출 1933억 원, 영업이익 139억 원을 냈는데 이는 2024년 3분기보다 매출은 5.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42.7% 늘어난 것이다.

올해도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류은애 KB증권 연구원은 "롯데칠성음료의 올해 영업이익은 243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28.5% 고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별도는 원재료비 부담 경감으로 이익률이 개선되고 해외 자회사는 구조적인 성장 아래 이익률이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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