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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작 '명일방주: 엔드필드' 흥행 나비효과는?, 오픈월드 RPG 도전 나선 웹젠·넷마블 긴장

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 2026-01-26 16: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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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올해 국내외에서 여러 오픈월드 역할수행게임(RPG) 출시가 예고된 가운데 중국 개발사 하이퍼그리프의 대형 RPG 신작 ‘명일방주: 엔드필드’가 연초 출시되며 관련 게임 시장에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명일방주: 엔드필드가 안정적 게임 최적화와 높은 기술 완성도로 호평을 받으면서, 비슷한 시기에 같은 장르의 신작을 준비해온 웹젠, 넷마블 등 국내 게임사들의 긴장감이  한층 높아지는 모습이다.
 
중국 대작 '명일방주: 엔드필드' 흥행 나비효과는?, 오픈월드 RPG 도전 나선 웹젠·넷마블 긴장
▲ 지난 22일 출시된 중국 게임사 하이퍼그리프의 '명일방주: 엔드필드'가 높은 기술적 게임 완성도를 바탕으로 초기 강한 흥행세를 보이고 있다. <그리프라인> 

26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하이퍼그리프가 지난 22일 출시한 ‘명일방주: 엔드필드’는 출시 첫날 일본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 홍콩 1위, 국내 3위, 중국 4위, 대만 4위, 싱가포르 8위에 오르는 등 아시아 주요 시장에서 흥행 몰이에 나서고 있다.

출시 첫 주말에도 매출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캐나다·호주 등 영미권 시장에서도 20위 안팎의 순위를 기록했으며, 매출 반영이 시작된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도 일본 5위, 대만 6위, 국내 9위 등 안정적 성과를 보이고 있다.

PC·콘솔 등 다양한 멀티 플랫폼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성과는 순위 지표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명일방주: 엔드필드’는 누적 다운로드 1억 건을 돌파한 기존 RPG ‘명일방주’ 게임 세계관을 확장한 공상과학(SF)풍 오픈월드 RPG로, 출시 전부터 올해 중국 서브컬처 게임 가운데 최고 기대작으로 꼽혀왔다.

개발 인력만 500명 이상이 투입됐고, 개발 기간도 3년을 넘긴 대형 프로젝트다. 사전 예약자는 3500만 명을 넘겼으며, 출시 하루 만에 누적 다운로드 3천만 건을 돌파하는 등 이례적 초반 흥행 성적표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같은 시기 오픈월드 RPG를 출시했거나 출시를 준비 중인 국내 게임사들에 직접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 대작 '명일방주: 엔드필드' 흥행 나비효과는?, 오픈월드 RPG 도전 나선 웹젠·넷마블 긴장
▲ 웹젠은 오픈월드 RPG 신작 '드래곤소드'를 지난 21일 출시했다. <웹젠>

우선 웹젠의 신작 ‘드래곤 소드’는 엔드필드와 출시 시기가 맞물리며 초기 게임 관심도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운드13이 개발한 오픈월드 액션 RPG인 드래곤 소드는 직관적 전투와 액션성 측면에서 호평을 받았지만, 지난 21일 출시 직후 다음 날에 엔드필드가 등장하면서 이용자 관심이 분산됐다. 두 작품은 장르적 접점이 크고 이용자 층도 상당 부분 겹친다. 이날 기준 드래곤 소드는 애플 앱스토어 기준 매출 순위 80위권에 머물고 있다.

이용자 사이에서는 “하루 차이로 출시되면서 게임의 기본적 체급 차이가 드러날 수밖에 없는 구도였다”, “출시일이 겹치지 않았다면 이보다는 초반 주목을 끌었을 것”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넷마블의 올해 최대 기대작 가운데 하나인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역시 엔드필드 영향권에 있다는 평가다.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은 인기 만화 '일곱 개의 대죄'를 기반으로 개발 중인 멀티형 오픈월드 액션 RPG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 게임에 대해 "일 매출 10억 원 이상의 긍정적 성과를 기대하며, PC 콘솔 모바일 모든 플랫폼에서 출시되는 만큼 흥행하면 멀티플랫폼의 역량을 인정받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당초 1월28일 출시 예정이었으나 조작성과 전투 시스템, UI·UX 개선을 이유로 3월로 출시를 연기했다. 업계에서는 엔드필드와의 정면 경쟁을 피하기 위한 출시 일정 조정 아니냐는 해석도 내놓는다. 

출시일 변경으로 엔드필드와 정면 충돌은 피했지만, 세계 오픈월드 RPG 경쟁 구도 속에서 완전히 자유롭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스팀 위시리스트 등 사전 지표에 따르면 일곱 대죄에 대한 이용자 관심도는 상대적으로 밀리는 모습이다.

명일방주: 엔드필드가 서브컬처 기반 오픈월드 RPG의 기술적 기준선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점도 앞으로 출시될 신작들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과 PC를 아우르는 최적화 수준, AAA 콘솔 게임에 준하는 그래픽 품질, 기기별 안정성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면서 글로벌 이용자들의 기대치가 높아졌다는 것이다. 호불호가 갈리긴 하지만, 독창적 세계관과 스토리 역시 차별 요소로 거론된다.

라이브 서비스형 오픈월드 RPG 장르는 최근 기존 MMORPG 장르의 성장이 둔화한 가운데 대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 게임사들이 ‘원신’, '명조:워더링 웨이브' 등 흥행 경험과 대규모 자본을 바탕으로 이 장르의 게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반면, 국내 게임사들은 아직 도전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술력과 완성도에서 격차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과거 중국 게임들이 기술력에 비해 게임 최적화에선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지만, 최근 엔드필드가 최적화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면서 이 부분 한중 격차도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서브컬처 오픈월드 RPG 역시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려면 AAA급 그래픽과 최적화가 사실상 기본 요건이 됐다”며 “국내 게임사들도 개발비 부담과 함께 시장에 나온 선행 게임들의 완성도를 넘어야 한다는 압박이 한층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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