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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루스첨단소재 룩셈부르크 동박 자회사 매각키로, 곽근만 전지박 확대로 4년 적자 탈출에 무게

최재원 기자 poly@businesspost.co.kr 2026-01-26 15:4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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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솔루스첨단소재가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지박 중심으로 재편한다. 회사의 골칫거리였던 룩셈부르크 동박 생산 자회사 매각 문제가 해결되며, 곽근만 솔루스첨단소재 대표이사의 전지박 사업 확장 전략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헝가리 전지박 공장을 중심으로 유럽 현지 공급처를 확대하는 동시, 최근 헝가리 법인 유상증자로 자금을 조달해 생산시설 확충에 나선다. 
 
솔루스첨단소재 룩셈부르크 동박 자회사 매각키로, 곽근만 전지박 확대로 4년 적자 탈출에 무게
▲ 곽근만 솔루스첨단소재 대표이사가 배터리용 전지박 위주 사업 재편을 통해 올해 흑자 전환을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솔루스첨단소재>

또 캐나다 퀘벡에 구축하고 있는 전지박 생산 자회사도 최근 유상증자를 마치고 설비 확장에 나서며, 예상보다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전지박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26일 관련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곽 대표는 지난해 4분기까지 이어져온 17개 분기 연속 적자 흐름을 끊어내기 위해 올해 배터리용 전지박 사업 확장에 경영 무게 중심을 싣는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매출 5949억 원, 영업손실 711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연간 기준으로는 2022년부터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회사는 지난 22일 룩셈부르크에 위치한 동박 생산 자회사 서킷포일룩셈부르크(CFL) 지분 매각 관련 주식매매계약(SPA)을 공시했다. 거래 방식은 CFL의 발행주식 전량을 매각하는 형태로 진행되며, 거래규모는 약 3014억 원 수준이다. CFL은 주로 인쇄회로기판(PCB)용 동박을 생산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7월 중국 더푸커지와 CFL 지분 전량을 2784억 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지만, 거래 기한 내 완료되지 않으며 매각이 무산됐다. 업계에서는 계약이 백지화된 만큼 새로운 매각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으나, 예상보다 빠르게 매각이 성사됐다.

곽 대표의 전지박 중심 사업 개편 전략에 따라 이번 CFL 매각으로 확보한 3천억 원 가량은 대부분은 전지박 설비 투자에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헝가리 전지박 공장의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방안이 가장 유력하다. 헌재 헝가리 자회사의 연간 전지박 생산능력은 1공장과 2공장을 합해 연간 3만8천 톤 수준이다.

회사는 지난해 중국 배터리 제조사 CATL을 비롯해 세계 10위권 중국 배터리 제조사 기업과 전지박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유럽 내 공급처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지난해 중국 기업 두 곳과 체결한 계약만으로 연간 수만 톤의 전지박 공급 물량을 확보했다.

유럽에서 2024년까지 4곳에 불과했던 공급처는 지난해 8곳으로 늘었고, 올해 10곳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유럽연합(EU)의 역내 배터리소재 조달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유럽 내 유일한 대규모 전지박 생산 거점을 보유한 솔루스첨단소재에 대한 관심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솔루스첨단소재 룩셈부르크 동박 자회사 매각키로, 곽근만 전지박 확대로 4년 적자 탈출에 무게
▲ 헝가리 터터바냐(Tatabányá)에 위치한 솔루스첨단소재의 전기차 배터리용 전지박 공장 전경. <솔루스첨단소재>

다만 회사의 헝가리 공장 가동률이 이미 80%를 웃돌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당장 올해 2분기부터 CATL용 대규모 전지박 공급이 시작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생산설비 확대가 시급한 상황이다.

지난 23일 헝가리 전지박 생산 자회사는 587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회사 측은 이 가운데 327억 원은 운영자금, 나머지 금액은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에 투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 자금 활용 방안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생산능력 확대에 투입될 가능성이 관측된다.

같은날 캐나다 전지박 생산 자회사도 1181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번에 취득한 자금은 전부 공장 설비 투자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외부 자금조달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최대한 양산 시점을 앞당겨 탈중국 수요를 확보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회사는 캐나다 퀘벡 그랜비에 연 2만5천 톤 규모의 전지박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캐나다 공장은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한다.

미국 정부는 올해부터 ESS 원가 비중 가운데 중국을 포함한 금지된 외국단체(PFE)로부터 조달받는 비중이 40%를 넘으면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수혜를 받을 수 없도록 규제를 강화했다. 탈중국 전지박 수요도 덩달아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솔루스첨단소재가 최대 수혜 기업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솔루스첨단소재의 캐나다 공장은 북미 유일의 전지박 생산공장이다. 납기 안정성, 운송비 등을 고려했을 때 중국 전지박 기업을 대체할 최적의 선택지로 회사의 캐나다 공장이 떠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회사는 향후 캐나다 공장의 생산 능력을 연 6만3천 톤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ESS와 더불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정체) 이후 빠르게 늘어날 전지박 수요를 선점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고객사 수요 부진으로 2026년 상반기까지는 어려운 영업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며 “CATL 등 신규 고객사 대상 전지박 물량 공급이 시작되는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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