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차 노조가 생산 현장 내 로봇 투입에 반대하면서 현대차그룹의 피지컬 인공지능(AI) 주도권 선점 전략에 먹구름이 꼈다.
2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동조합인 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이날 소식지를 내고 “로봇을 생산 현장에 투입하면 고용 충격이 예상된다”며 “노사 합의 없이 단 한 대의 로봇도 현장에 들어올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하라”고 밝혔다.
| ▲ 현대자동차 노조가 로봇의 생산 현장 로봇 투입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사진은 현대차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 시제품. <연합뉴스> |
아틀라스는 현대차그룹이 이달 초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에서 공개한 로보틱스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사람처럼 걸어 다니며 관절을 이용해 생산 작업을 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노조는 노동 구조 재편으로 생존권 위협이 가시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노조 측은 “현대차에서 인건비 절감을 위한 AI 로봇 투입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평균 연봉 1억 원을 기준으로 24시간 가동 시 3명의 인건비는 연 3억 원이 들지만, 로봇은 초기 구입비 이후 유지비만 발생한다”고 짚었다.
노조는 이어 “로봇은 장기적으로 이익 극대화를 추구하는 자본가에 좋은 명분이 된다”며 “노사관계 파탄을 원한다면 그 끝을 보여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틀라스 공개 뒤 현대차 주가가 크게 오른 점에도 당혹감을 드러냈다.
노조 관계자는 “자동차 생산 및 판매가 주력 사업인 현대차 주가가 최근 급등하며 시가총액 3위까지 올라선 핵심 이유는 피지컬 AI 기업으로 재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박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