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석유화학사들이 나프타 분해공정(NCC)를 전기화하는 것이 수소화하는 것보다 비용 효율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석유화학산업이 NCC 전기화를 단행했을 때 탄소중립 달성 경로를 나타낸 그래프. <기후솔루션> |
[비즈니스포스트] 석유화학산업이 탈탄소화하려면 핵심 공정을 수소화하는 것보다는 전기화하는 것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2일 기후솔루션은 '2050 탄소중립, 전환의 기로에 선 석유화학산업: NCC 전기화를 통한 온실가스 감축 경로·비용 및 정책 과제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
NCC는 나프타 분해 설비를 말하는데 이를 수소화하거나 전기화하는 것이 석유화학산업의 탈탄소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석유화학산업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70%가 NCC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기후솔루션은 NCC의 공정을 전기 가열로로 전환하고 재생에너지 전력을 공급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고 비용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직접 전기화 방식으로 전환할 때 필요한 비용은 약 756억 달러(약 112조 원)으로 추산됐다.
다른 대안인 수소화를 추진한다면 약 1488억 달러(약 219조 원)에 달하는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수소화 대신 전기화 경로를 택한다면 석유화학사들은 약 107조 원에 달하는 전환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에너지 효율 측면에서도 전기화 쪽이 수소화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일한 재생에너지 전력을 투입했을 때 전기로에서 수소를 만들어 태우는 그린수소 연소보다 직접 전기화 방식의 효율은 약 2.3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구체적으로 에틸렌 1톤을 생산할 때 전기화 방식은 5.0MWh가 필요한 반면 수소화는 약 11.3MWh가 들어가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아영 기후솔루션 석유화학팀 연구원은 "석유화학 탈탄소화의 성패는 NCC 전기화에 달려 있다"며 "석유화학특별법 제정은 전환을 위한 시작일 뿐이고 이제는 정부의 과감한 지원을 통해 실제 실행 속도를 높이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