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알테오젠이 키트루다 피하주사(SC) 제형의 로열티 비율 논란과 관련해 공개할 수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알테오젠은 21일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 머크(MSD)와 체결한 계약에 따라 마일스톤 및 로열티 조건의 세부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며 “이는 계약 체결 이후 일관되게 유지해 온 원칙”이라고 말했다.
▲ 알테오젠(사진)이 21일 미국 머크의 키트루다 SC 제형에 대한 로열티 비율을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알테오젠은 2020년 미국 MSD와 SC 제형 전환 플랫폼 ‘ALT-B4’에 대한 첫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이후 2024년 2월 이를 MSD의 키트루다 제품에 대한 독점 계약으로 전환하며 추가적인 마일스톤과 로열티를 수령하는 구조로 계약을 변경한 바 있다.
계약에 따라 알테오젠의 기술이 적용된 키트루다SC 제형인 ‘키트루다 큐렉스’는 2025년 9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으며 미국 시장에 공식 출시됐다. 이후 유럽 시장 진출에도 성공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알테오젠이 키트루다 큐렉스 판매에 따라 4~5%의 로열티를 받을 것으로 전망했지만 최근 미국 MSD가 공시를 통해 2%의 고정 로열티를 지급한다고 밝힌 사실이 최근 알려졌다.
21일 알테오젠 주가가 전일보다 22.35% 떨어진 37만3500원에 거래를 마치며 급락한 이유도 이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알테오젠이 키트루다 큐렉스 기술수출에 따라 받을 수 있는 마일스톤 규모는 총 10억 달러(약 1조4770억 원)다. 제품 판매액 및 누적 판매액에 따라 단계적으로 지급되며 해당 마일스톤을 모두 수령한 이후에는 로열티 수취 단계로 전환된다.
로열티는 알테오젠의 특허가 유효한 2043년 초까지 적용돼 올해부터 약 18년 동안 수령할 수 있다.
알테오젠은 “현재 법무팀이 미국 MSD와 관련 사안을 두고 소통하고 있다”며 “추후 공유 가능한 사항이 발생할 경우 별도로 안내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주가 하락의 다른 원인으로 지목된 기술수출 규모에 대한 부분도 추가적 수출을 할 수 있다는 태도를 보였다.
알테오젠은 “ALT-B4 기술과 관련해 약 10여 개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과 라이선스 계약을 논의 중”이라며 “이 가운데 2곳 이상은 실사 단계에 진입해 있다”고 설명했다.
알테오젠은 “이미 ALT-B4 사용 권리를 확보한 일부 파트너사와 추가 제품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도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알테오젠은 MSD를 포함해 아스트라제네카, 산도즈, 다이이찌산쿄, GSK 등 총 7개 글로벌 제약사와 하이브로자임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알테오젠은 경쟁사와 달리 특정 바이오 타깃에 대해 독점권을 부여하지 않는 사업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알테오젠은 “ALT-B4는 이미 상업화된 블록버스터 의약품과의 병용요법을 통해 정맥주사(IV)를 SC로 전환하는 플랫폼으로, 일반적인 신약 개발 대비 성공 가능성이 높다”며 “개발과 상업화 역시 글로벌 빅파마가 주도하는 만큼, 상업적 성공 가능성도 상대적으로 높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