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식 투자의견이 엇갈렸다.
삼성전자가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잠재력에서 SK하이닉스에 우위를 가져 투자 매력도가 높다는 평가가 나왔다.
투자업체 서스퀘나는 20일(현지시각) 삼성전자가 HBM 생산 능력에 여유가 있다는 근거를 바탕으로 투자의견을 ‘긍정적(Positive)’로 상향했다고 인베스팅닷컴이 이날 보도했다.
반면 현재 선두인 SK하이닉스는 HBM 생산 능력에 한계가 있고 이미 주가에 상승 여력도 반영돼 비관적(bearish) 전망을 내놨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연결해 기존 D램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를 끌어올린 메모리반도체로 인공지능(AI) 성능 고도화에 필수 부품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경기 평택에 첨단 반도체를 생산할 공장 ‘P4’를 건설하고 있다. 이곳에 클린룸을 비롯해 HBM4 생산에 필요한 설비를 들여 생산을 늘릴 여력이 큰 것으로 평가됐다.
삼성전자가 최근 주요 인공지능 고객사에 납품한 HBM4 샘플에서 뚜렷한 성능 향상을 보였다는 점도 긍정적 투자의견의 근거로 꼽혔다.
이에 삼성전자가 2027년 세계 HBM 시장 점유율을 22%까지 끌어올리며 매출 기여도가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가 D램 수율을 안정화해 차세대 AI 관련 메모리 수요에 대비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라는 평가도 나왔다.
반면 서스퀘나는 “SK하이닉스는 생산 공간에서 사실상 ‘최대 용량’에 다다랐다”며 “SK하이닉스가 생산 능력 제약으로 HBM 시장 점유율을 잃을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1일 11시56분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각각 14만7600원과 73만8천 원 안팎에 사고팔리고 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