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2023년에도 교보생명에 2500억 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추가 실시하며 자본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당시 교보증권은 유상증자의 배경으로 ‘종투사 인가 조기 취득’을 언급했다.
종투사가 되기 위해선 별도기준으로 자기자본 3조 원을 넘어서야 한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교보증권의 별도기준 자본규모는 2조1231억 원이다. 종투사 요건까지는 9천억 원가량 남은 상황이다.
한화투자증권, 신영증권, 현대차증권, 우리투자증권 등 경쟁사들의 자본규모는 2조 원을 넘기지 못해 시장에서는 교보증권의 11번째 종투사 선정 가능성을 가장 높게 보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순이익이 늘어난다는 것은 곧 이익잉여금과 자본규모 확대로 이어진다는 것”이라며 “과거 대신증권이 종투사 진입을 앞두고 상환전환우선주(RCPS) 등으로 자본을 빠르게 늘렸던 사례를 생각하면 교보증권의 추가 자본 조달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 교보증권이 지난해 연간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올해 3월 임기가 종료되는 박봉권 대표의 4연임에도 무게가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교보증권은 전통적으로 대표 교체보다 리더십 유지를 선호하는 성향이 강하다. 교보증권 이사회는 2024년 이석기 대표가 랩·신탁 돌려막기 혐의 관련 금융감독원의 중징계(문책경고) 사전 통보를 받았을 때에도 이 대표의 연임을 결정하며 힘을 실어줬다.
당시 실적 반등과 종투사 인가 획득을 위한 리더십 연속성 측면을 고려한 결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전히 종투사 인가 획득이 시급한 과제로 남아있고 지난해 사상 최고 실적까지 거둔 만큼 리더십 교체 가능성은 더욱 낮을 수 있다.
교보증권은 다음 달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새 대표 선임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