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인선 기자 insun@businesspost.co.kr2026-01-11 14: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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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LG 인공지능(AI)연구원은 독자 개발한 AI 모델 ‘K-엑사원’이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평가 기준인 13개의 벤치마크 테스트 가운데 10개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11일 밝혔다.
전체 평균 점수는 72점을 기록해 정예팀 5개가 개발한 모델 가운데 1위에 올랐다.
▲ LG 인공지능(AI)연구원이 독자 개발한 AI 모델 ‘K-엑사원’이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평가 기준인 13개의 벤치마크 테스트 가운데 10개에서 1위를 차지했다. <연합뉴스>
K-엑사원은 글로벌 AI 성능 평가 기관인 아티피셜 어낼리시스의 인텔리전스 지수 평가에서 32점을 기록해 가중치를 공개하는 오픈 웨이트 모델 기준 세계 7위, 국내 1위를 기록했다.
현재 오픈 웨이트 모델 글로벌 톱10이 중국 6개, 미국 3개 모델로 채워진 상황에서 K-엑사원이 이름을 올렸다.
이진식 LG AI연구원 엑사원랩장은 “주어진 시간과 인프라 상황에 맞게 개발 계획을 수립했고,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의 절반 정도만 사용해 1차수 K-엑사원을 만들었다”며 “1차수는 프런티어 모델로 도약하기 위한 시작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본격적으로 성능을 끌어올린 K-엑사원을 선보이겠다”고 덧붙였다.
K-엑사원은 글로벌 오픈소스 AI 플랫폼인 허깅페이스에 오픈 웨이트로 공개된 직후 글로벌 모델 트렌드 순위 2위에 오르기도 했다.
미국 비영리 AI 연구 기관 ‘에포크 AI’의 주목할 만한 AI 모델에도 선정됐다. LG AI연구원은 2024년 엑사원 3.5를 시작으로 지난해 엑사원 딥과 엑사원 패스 2.0, 엑사원 4.0까지 국내 기업 가운데 최다인 5개 모델을 리스트에 올렸다.
회사는 효율을 높이고, 비용을 낮추는 설계로 K-엑사원이 고가의 인프라가 아닌 엔비디아 A100급 그래픽처리장치(GPU) 환경에서도 구동될 수 있도록 했다. 엑사원 4.0의 핵심 기술인 하이브리드 어텐션도 고도화해 K-엑사원에 적용했다.
어텐션은 AI 모델이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할 때, 어떤 정보에 집중해야 하는지 판단하는 두뇌와 같은 역할을 한다. K-엑사원은 엑사원 4.0과 비교해 메모리 요구량과 연산량이 70% 줄었다.
K-엑사원의 학습 어휘는 15만 개다. AI가 이해하는 단위인 토큰으로 문장을 쪼개는 기술인 토크나이저를 고도화해 기존 모델보다 30% 더 긴 문서를 기억하고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추론 속도는 기존 모델보다 150% 향상됐다.
회사 측은 국내 AI 모델 가운데 가장 긴 26만 토큰의 긴 문맥을 한 번에 이해하고 처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A4 문서 400장 이상에 해당하는 분량이다.
회사는 28일까지 K-엑사원 API를 무료로 제공한다.
최정규 LG AI연구원 에이전틱 AI 그룹장은 “K-엑사원은 자원의 한계 속에서 독자적 기술 설계로 글로벌 거대 모델들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며 “대한민국 대표 AI를 개발한다는 자신감으로 연구 개발에 집중해 세계 AI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는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