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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공급 부족은 스마트폰과 PC에 악재, "삼성전자와 애플은 방어력 갖춰"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6-01-09 11: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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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공급 부족은 스마트폰과 PC에 악재, "삼성전자와 애플은 방어력 갖춰"
▲ 메모리반도체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 사태가 결국 스마트폰과 PC 등 전자제품 기업 및 소비자까지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삼성전자와 애플은 방어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 메모리반도체 제품 홍보용 이미지.
[비즈니스포스트]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공급 부족이 가격 급등으로 이어지며 스마트폰과 같은 전자제품 제조사들에 가장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삼성전자와 애플은 각각 공급망 수직계열화 효과와 대량 구매를 통한 협상력을 앞세워 다른 기업보다 양호한 방어 능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관측이 제시됐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9일 “미국 IT전시회 CES2026에서 인공지능(AI) 기기를 향한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졌다”며 “그러나 정작 기업들은 복잡한 심경이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전 세계 주요 IT기업은 CES2026에서 신형 스마트폰과 PC 등 신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사용성과 편의성 등을 대폭 개선한 기기들이 공개됐다.

그러나 이들이 올해 이러한 신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과정에서 메모리반도체 공급 부족이 심각한 리스크로 떠오르게 됐다.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분야의 메모리반도체 수요 증가로 품귀 현상이 이어지면서 전자제품 제조사들의 물량 확보는 우선순위에서 밀렸기 때문이다.

이코노미스트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마이크론은 세계 D램 시장의 90%를 점유하고 있다”며 “이들이 고대역폭 메모리(HBM)에 투자를 집중하며 일반 메모리반도체는 갈수록 희귀해지고 가격도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데이터센터에 투자하는 빅테크 기업들은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워 메모리반도체 제조사들이 공급 가능할 물량을 일찌감치 선점하고 있다.

자연히 PC와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제품 생산에 필수로 쓰이는 D램과 낸드플래시 등을 확보하려면 이전보다 훨씬 큰 금액을 지불해야만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이는 수익성에 악영향을 주거나 제품 가격 상승을 이끌어 소비자 수요가 위축되는 결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메모리반도체 공급사의 설비 투자는 대부분 HBM에 집중되고 있다”며 “수요와 공급 상황이 개선되려면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HBM의 경우 엔비디아 인공지능 반도체 등 제품에 필수로 쓰이기 때문에 강력한 수요와 수익성이 모두 보장되어 있어 공급 업체들이 선호하는 상품이기 때문이다.

다만 이코노미스트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경우 다른 전자제품 제조사들과 비교해 타격을 덜 받으며 방어 능력을 증명할 만한 위치에 있다고 바라봤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PC 등에 탑재하는 메모리를 자체 생산하는 수직계열화 효과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 중요한 장점으로 지목됐다.

애플의 경우 제품 가격이 전반적으로 비싸고 판매량도 많기 때문에 메모리반도체 원가 상승분을 흡수하거나 협상력을 앞세워 대규모 조달 계약을 맺기 유리하다는 요소가 강점으로 꼽혔다.

반면 에이수스와 샤오미, 델 등 글로벌 제조사들은 메모리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 영향권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이코노미스트는 “결국 메모리반도체 가격 급등의 피해는 소비자들에 전가될 것”이라며 “인공지능 열풍이 소비자용 전자제품 시장에 큰 악재로 등장했다”고 덧붙였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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