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구글 지주사 알파벳 시가총액이 애플을 넘어섰다. 구글의 생성형 인공지능 모델 경쟁력과 폭넓은 사업 영역, 로보택시와 반도체 등 신사업의 잠재력이 시장에서 주목받은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구글 캘리포니아 사옥 사진.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구글 지주사 알파벳의 시가총액이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애플을 추월하며 엔비디아에 이어 미국 증시에서 두 번째로 가치가 높은 상장사에 등극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 경쟁력뿐 아니라 자체 설계한 인공지능 반도체와 자율주행 로보택시 신사업의 성장 잠재력이 주가 상승에 기여한 결과로 분석된다.
투자전문지 마켓워치는 8일 “알파벳은 인공지능 산업 전반에 발자국을 남기고 있는 ‘인공지능 슈퍼파워’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 알파벳 주가는 전날보다 2.5% 상승한 322.03달러로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은 3조8900억 달러(약 5640조 원)으로 집계됐다.
애플 주가는 같은 날 0.77% 하락하며 시가총액도 3조8500억 달러로 줄었다. 알파벳이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애플 시가총액을 제친 셈이다.
현재 미국 증시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큰 기업은 엔비디아(4조6천억 달러)다.
마켓워치는 “알파벳 주가는 구글이 생성형 인공지능 시장의 모든 분야에서 리더십을 강화해 온 성과에 힘입어 지난 12개월에 걸쳐 약 66% 상승했다”고 전했다.
구글 인공지능 모델 ‘제미나이’가 오픈AI의 챗GPT 등 경쟁작에 밀릴 수 있다는 업계의 전망이 사실상 힘을 잃었다는 평가도 이어졌다.
BNP파리바는 “구글은 가장 지배력이 큰 인공지능 플랫폼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구글이 자체 설계한 인공지능 반도체의 성능 발전으로 엔비디아의 영향력에 도전하고 있다는 점도 주가 상승에 기여한 주요 배경으로 지목됐다.
메타와 앤트로픽 등 다른 인공지능 기업들도 구글의 반도체를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기관 DA데이빗슨은 구글 인공지능 반도체 및 딥마인드 인공지능 연구소의 사업 가치만 따져도 1조 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추정치를 제시했다.
마켓워치는 현재 미국 자율주행 로보택시 선두 기업인 구글 웨이모의 성장 잠재력도 주목할 만한 요소로 꼽았다.
구글이 결국 인공지능 모델과 반도체, 이를 활용한 온라인 플랫폼과 서비스, 자율주행 차량과 같은 오프라인 서비스까지 폭넓게 영역을 확대하며 알파벳의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의미다.
마켓워치는 “반면 애플은 인공지능 관련 사업에서 주주들에 확신을 보여주는 데 고전하고 있다”며 “다른 빅테크 기업과 비교해 뒤처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덧붙였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