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ARM이 자율주행과 인공지능 로봇을 비롯한 피지컬 AI 역량 강화를 목표로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ARM 현대차 보스턴다이내믹스를 비롯한 협력사와 관계를 적극 앞세웠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아틀라스' 시제품 사진.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일본 소프트뱅크의 반도체 설계 자회사 ARM이 조직 개편을 통해 인공지능(AI) 로봇 등 ‘피지컬 AI’ 기술 역량 강화를 추진한다.
엔비디아와 테슬라 등 피지컬 AI 분야의 선두 기업을 뒤따라 새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현대차 보스턴다이내믹스 등 협력사와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로이터는 8일 “올해 CES2026의 테마는 로봇”이라며 “ARM도 관련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 피지컬 AI 조직을 신설하는 등 개편 작업을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ARM 경영진은 미국 IT전시회 CES2026에서 로이터와 만나 이러한 사실을 밝히며 기존의 로봇과 자율주행 관련 조직을 하나로 통합했다고 전했다.
이번 조직 개편으로 ARM의 사업은 클라우드 및 AI 부문, 엣지컴퓨팅 부문과 피지컬 AI 부문으로 나눠진다. 피지컬 AI를 3대 주력 사업 가운데 하나로 분명하게 앞세운 셈이다.
피지컬 AI는 주로 자율주행과 로봇 등 실제로 움직이는 기기를 구현하는 데 주로 쓰이는 기술이다.
현재 엔비디아와 테슬라가 피지컬 AI 선두 기업으로 자리잡아 치열한 기술 경쟁을 벌이고 있다.
ARM은 이들과 달리 자체 반도체나 완제품을 출시하는 대신 반도체 설계에 필요한 핵심 기술 자산을 고객사들에 제공하는 방식으로 라이선스 수익을 거둔다.
따라서 피지컬 AI 관련 사업에 뛰어드는 협력사가 늘어날수록 성장 기회도 커질 수 있다.
ARM 경영진은 로이터에 “로봇 시장은 특히 중장기적으로 볼 때 성장 잠재력이 어마어마한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피지컬 AI 부문 총괄을 맡게 된 드류 헨리는 로이터에 “로봇은 노동 환경을 개선하고 여가시간을 늘리는 데 기여해 경제 성장에도 상당한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ARM 설계 기반의 반도체가 이미 현대자동차그룹의 로봇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를 비롯한 수많은 글로벌 제조사들에서 사용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ARM이 어떤 기업과도 협력할 수 있는 범용성을 장점으로 삼고 있다는 것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와 현대차는 이번 행사에서 2028년까지 미국 자동차 공장에 인공지능 휴머노이드 로봇을 상용화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로이터는 CES2026 전시장에서 다수의 기업이 로봇을 전면에 내세웠다며 다양한 IT 기업과 자동차 제조사들이 해당 분야에 매우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엔비디아와 테슬라, ARM 등 대형 반도체 및 기술 기업의 시장 선점 경쟁도 한동안 치열하게 벌어질 공산이 크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