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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 작년 필리조선소 손실에 실적 '주춤', 손재일 올해 천궁Ⅱ·K2 수출 확대에 실적 날개 다나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6-01-06 16:3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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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한화시스템이 지난 2024년 12월 인수한 한화필리조선소에서 발생한 영업손실로 지난해 실적이 주춤할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올해는 중거리 지대공유도무기 천궁Ⅱ, K2 전차 등 K방산 효자 품목의 수출이 본격화됨에 따라, 이들 무기에 탑재될 전자·통신장비를 제조하는 한화시스템 방산 부문 실적이 덩달아 상승하면서 'V자' 실적 반등을 이룰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화시스템 작년 필리조선소 손실에 실적 '주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960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손재일</a> 올해 천궁Ⅱ·K2 수출 확대에 실적 날개 다나
▲ 올해 천궁Ⅱ·K2 수출 확대에 힘입어 관련 전자장비를 납품하는 한화시스템의 실적 반등이 예상된다. 사진은 손재일 한화시스템 대표이사. <한화> 

6일 한화시스템 안팎 취재를 종합하면, 회사의 올해 실적 개선 요인로 꼽히는 방산제품 수출 사례로는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M-SAM) ‘천궁Ⅱ’의 다기능 레이다 △K2 전차 사격통제시스템 △수상함 전투체계(CMS) △초음속전투기  KF-21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다 등 방산 수출 물량 등이 꼽힌다.

앞서 회사는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천궁Ⅱ 수출 물량에 탑재하는 다기능 레이다 공급 계약을 잇달아 체결했다. 계약규모는 △사우디아라비아 8억6680만 달러(약 1조2천억 원) △이라크 5억9833만 달러(8600억 원) 등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수출 물량은 2026년 하반기 양산에 돌입한다. 이라크 국방부 장관에 따르면 내년부터 천궁Ⅱ 도입을 시작함에 따라 관련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화시스템은 경북 구미시 일대 8만9천㎡ 부지에 2800억 원을 들여 조성한 구미 신공장으로 지난해 12월 이전했다. 기존보다 2배 면적으로 넓어진 구미 공장에서 천궁Ⅱ용 다기능 레이다도 생산할 수 있어 납품 물량 증가를 위한 채비도 마쳤다.

앞서 현대로템의 폴란드 K2 전차 2차 수출계약 180대에도 한화시스템의 사격통제시스템이 탑재될 예정이다. 해당 물량도 2026~2027년 사이 총 2031억 원 매출로 인식될 예정이며 차후 현대로템이 페루 육군과 K2 전차 54대 수출계약을 정식으로 체결한다면 추가 계약까지 기대된다.  

한화시스템이 자체 개발한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다도 긴 개발기간을 마치고 올해부터 본격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한화시스템은 2028년까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납품할 국산 초음속전투기 KF-21 80대에 능동위상배열 레이다를 공급할 예정이다. 계약규모는 1차 40대 1148억 원, 2차 40대 분 1248억 원 등 총 2396억 원 규모다. 

손 대표는 국내 방산 기업뿐 아니라 해외 방산기업과 손잡고 레이다 유럽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10월부터 독일 방산기업 딜디펜스와 손잡고 딜디펜스의 대공방어체계 ‘아이리스-T SLM’에 한화시스템 다기능 레이다를 적용한 체계를 개발하고 있다. 또 이탈리아 레오나르도의 공랭식 능동위상배열 레이다 ‘그리포EK’에 핵심 장치인 안테나를 공급했다.

회사의 주력 생산품목인 다기능 레이다는 무기 체계 전체 예산의 30~35%를 차지하고, 무기 유지보수운영(MRO) 사업에서도 예산의 70% 이상을 차지할 만큼 사업비 비중이 큰 장비다.
 
한화시스템 작년 필리조선소 손실에 실적 '주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960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손재일</a> 올해 천궁Ⅱ·K2 수출 확대에 실적 날개 다나
▲ 한화시스템이 2025년 1분기부터 연결 자회사로 편입한 미국 필라델피아 소재 한화필리조선소 모습. <한화오션>

손재일 대표는 2024년 8월 인사를 통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그는 2025년 한화필리조선소 투자에 따른 손실과 함께 대형 방산사업 수주전에서 연거푸 고배를 마시면서 험난한 임기 첫 해를 보냈다.

증권업계 실적 전망치를 종합하면 한화시스템은 2025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5629억 원, 영업이익 1579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2024년보다 매출은 27.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8.0% 줄어드는 것이다.

회사는 올해 1분기부터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한화필리조선소를 연결 자회사로 편입했는데, 과거 누락한 선박 건조 원가를 다시 계상하고, 생산능력 확충을 위한 비용 투입이 늘어나며 한화필리조선소 영업손익은 적자를 기록했다. 

한화필리조선소를 포함한 한화시스템 기타 부문의 2025년 3분기 누적 매출은 4407억 원, 누적 영업손실은 726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필리조선소 인수 이전보다 매출은 5595.2% 늘었지만, 영업손실은 9138.3%나 늘어난 것이다.  

한화그룹은 한화필리조선소에 2030년까지 50억 달러(7조2천억 원)을 투자해 건조능력을 연간 1~1.5척에서 20척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화시스템 측은 2025년 3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필리조선소의 실적은 사업 추진 상황과 시장 환경 등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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