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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모바일 AI 기기 8억 대 물량공세, 애플 무너뜨릴 절호의 기회온다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6-01-06 11:5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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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모바일 AI 기기 8억 대 물량공세, 애플 무너뜨릴 절호의 기회온다
▲ 삼성전자가 올해 모바일 AI 기기 물량공세를 펼친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올해 8억 대에 이르는 모바일 기기에 인공지능(AI) 기능을 적용한다. 이 전략은 최대 경쟁사인 애플에 치명타를 안길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애플이 인공지능 기술 대결에서 뒤처지는 상황에서 아이폰과 같은 고가 제품에만 생태계를 의존하고 있다는 약점이 더욱 뚜렷하게 드러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투자전문지 24/7월스트리트는 6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새 인공지능 사업 전략을 두고 “애플을 무너뜨리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애플이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을 모바일 운영체제와 통합해 선보이는 데 어려움을 겪는 사이 삼성전자는 격차를 더욱 벌려 앞서나가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 대표이사 사장은 최근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올해 구글 제미나이 인공지능 기능을 활용하는 모바일 제품 수를 8억 대까지 늘리겠다고 말했다. 지난해는 4억 대 안팎의 기기에 적용됐는데 1년 만에 두 배로 늘리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모바일 AI 기기 8억 대 물량공세, 애플 무너뜨릴 절호의 기회온다
▲ 삼성전자의 다양한 모바일 기기에 적용되는 갤럭시AI 홍보용 이미지.
로이터는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에 빼앗긴 왕좌를 되찾고 중국 경쟁사의 추격을 몰아내기 위해 인공지능 기술을 적극 앞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주요 제품에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한다. 자연히 구글의 인공지능 모델을 여러 기능에 긴밀하게 통합했다.

이미지 생성 및 수정과 텍스트 요약, 번역, 검색 등 다양한 작업에 구글의 기술이 활용된다.

애플도 자체 인공지능 플랫폼 ‘시리’에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을 통합해 선보인다는 계획을 두고 있었지만 기술 부족을 이유로 이를 연기했다.

이르면 올해 상용화가 예정되어 있지만 아직 구체적 시기는 명확하지 않고 기술 경쟁력도 미지수다. 구글은 현재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췄다고 평가받기 때문이다.

결국 애플이 자체 모바일 운영체제와 시리 서비스에 인공지능 기술을 통합해 내놓는 시기가 더 늦어지거나 시장의 기대치에 못 미치는 수준의 기능을 선보인다면 이는 삼성전자가 더 확실한 우위를 차지하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

더구나 삼성전자가 올해 8억 대에 이르는 모바일 기기에 인공지능 기능 탑재를 예고한 반면 애플은 이를 따라잡기 어렵다는 약점도 안고 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애플의 주요 제품은 비교적 고가인 데다 출시된 지 오래된 기기는 램 용량 부족 등을 이유로 애플의 인공지능 플랫폼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모바일 AI 기기 8억 대 물량공세, 애플 무너뜨릴 절호의 기회온다
▲ 애플의 다양한 기기에서 구동되는 '애플 인텔리전스' 홍보용 이미지.
결국 애플이 자체 인공지능 플랫폼을 대중화하고 시장에서 인지도를 얻는 데 고전하는 사이 삼성전자의 ‘물량공세’ 전략이 차별화에 기여할 공산이 크다.

24/7월스트리트는 “삼성전자가 인공지능 관련 기능으로 애플 제품 수요를 얼마나 빼앗아올 수 있을지는 명확하지 않다”며 “그러나 이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CNBC는 모바일 시장에서 생성형 인공지능이 아직 초기 단계 기술인 만큼 애플이 뒤늦게 진입해 경쟁력을 확보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바라봤다.

그러나 애플이 이미 지난해 인공지능 시리 플랫폼 출시를 늦췄던 만큼 올해는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가 8억 대의 모바일 기기를 앞세워 밀어붙이는 인공지능 생태계 확대 전략에 분명한 대항마로 입지를 구축하지 못한다면 애플이 영원한 2인자로 남게 될 수 있다는 뜻이다.

CNBC는 “애플이 2026년에 선보일 인공지능 기술은 기존 소비자가 새 아이폰을 구매하도록 유도할 수 있을 만큼 훌륭해야만 한다”며 “기회는 단 한 번뿐”이라고 덧붙였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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