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소비자·유통

'매출 3조 클럽' 식품업체 11곳 해외 매출 수익성 '희비', 병오년 글로벌 확장 '사활'

허원석 기자 stoneh@businesspost.co.kr 2026-01-04 06:00:0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매출 3조 클럽' 식품업체 11곳 해외 매출 수익성 '희비', 병오년 글로벌 확장 '사활'
▲ 지난해 매출 3조 원을 넘긴 식품업체 11개 업체 수익성 희비가 해외 매출 비중에 따라 갈린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은 지난해 10월23일 충북 진천군에서 열린 오리온 진천통합센터 착공식 현장 모습. <오리온>
[비즈니스포스트] 2025년 국내 식품업계 11개 업체가 매출 3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내수 식품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어 경쟁이 심화하면서 해외사업 기반이 강한 업체들이 높은 수익성을 시현하고 있다. 더욱이 원화 약세가 고착화하면서 내수 비중이 높은 업체들은 원가 부담이 심화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 1400원 후반대가 ‘뉴노멀’(새로운 표준)로 자리잡으면서 국내 식품업체들에 있어 해외사업 확장은 피할 수 없는 숙명으로 다가오고 있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3조 원을 넘긴 국내 식품업체들은 해외매출 비중이 높을 수록 높은 수익성을 나타낸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국내 식품업체 실적 컨센서스(증권가 추정치 평균)를 종합하면 지난해 CJ제일제당 연간 매출은 29조5053억 원으로 국내 식품업체 가운데 압도적 매출 1위에 오른 것으로 추정된다. 식품사업부문 매출만 따로 봐도 약 11조5천억 원에 이른 것으로 추산된다.

대상이 지난해 매출 4조3884억 원, 롯데웰푸드가 4조2200억 원, 롯데칠성음료가 4조277억 원 순으로 뒤를 이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7월 상장폐지하고 동원산업 자회사로 편입된 동원F&B도 지난해 1~3분기 누적 매출 3조7103억 원을 거둬 연간 매출이 무난히 4조 원을 넘겼을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 4조 원 이상 상장사들의 2024년 해외 매출 비중을 보면 CJ제일제당(식품사업) 49.2%, 롯데칠성음료 37%, 대상 33%, 롯데웰푸드 26.3%였다. 

이들 4개사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률 추정치는 CJ제일제당 5.5%, 롯데칠성음료 4.7%, 대상 4.2%, 롯데웰푸드 3.4%로 해외 매출 비중과 같은 순으로 나타났다.

매출 3조원 대 식품업체들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오뚜기(3조6653억 원), 농심(3조5224억 원), CJ프레시웨이(3조5136억 원), 풀무원(3조3803억 원), 오리온(3조305억 원)이 지난해 3조 원대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SPC삼립 역시 1~3분기 누적 매출이 2조5015억 원으로 연간 3조 원대 매출이 확실시되나 연간 실적 컨센서스는 집계되지 않았다. 

이들 가운데 해외 매출 비중이 65%에 이르는 오리온이 지난해 영업이익률 추정치에서도 16.6%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나머지 업체들의 해외매출 비중은 농심 40%, 풀무원 20%, 오뚜기 10%, CJ프레시웨이 1% 미만, 영업이익률 추정치는 농심 5.6%, 풀무원 2.8%, 오뚜기 5.2%, CJ프레시웨이 2.9%다. 

풀무원의 경우 해외사업 비중이 오뚜기보다 2배 높지만 아직 해외사업에서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어 낮은 이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CJ프레시웨이는 국내 식자재유통과 단체급식을 본업으로 하고 있어 해외 매출 규모가 미미하다.

국내 식품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고 경기 침체로 내수 소비가 위축되며 식품업계가 정체기를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해외 매출 비중이 큰 업체들이 높은 수익성을 나타내고 있다.
 
'매출 3조 클럽' 식품업체 11곳 해외 매출 수익성 '희비', 병오년 글로벌 확장 '사활'
▲ 오뚜기 할랄 인증 진라면 인도네시아 현지 대형마트 내 전용 매대. <오뚜기>
여기에 최근 원/달러 환율 1400원대가 고착화하면서 해외사업 확장은 국내 식품업계가 피해갈 수 없게 됐다.

수출 기업에 있어 수출물량과 외화표시 수출가격이 일정하다고 가정할 때 환율이 상승하면 그 폭만큼 매출이 증가하는 효과가 발생한다. 반면 내수 매출 비중이 높으면 환율 상승의 직접적 영향이 수출보다 수입 원료 측면에서 나타난다.
 
이에 국내 식품업체들은 일제히 해외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외 매출 비중이 낮은 오뚜기는 지난해 해외시장 공략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지난해 3월 K팝 스타 방탄소년단(BTS) 진을 글로벌 모델로 발탁했고, 같은해 말 인도내시아에 할랄 인증을 받은 라면 제품을 내놓고 미국 수출용 붕어빵을 출시하는 등 해외 신제품 출시도 이어가고 있다.

풀무원은 해외사업 첫 연간 흑자 달성을 핵심 경영 목표로 내걸고 지난해 말 미국 두부공장 증설 투자를 완료했고, 유럽시장 본격 진출을 위해 네덜란드에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오리온도 기존 현지 생산에 기반한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넘어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충북 진천에 생산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다만 지금껏 축적한 해외사업 역량에 따라 각 업체들의 실적 양상은 다르게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송영진 NICE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 책임연구원은 “높은 환율로 인해 국내 식품사들의 실질적 원재료 매입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며 “국내 주요 식품사들의 해외 진출이 증가하고 있으나 해외 진출에 투입되는 자본 규모, 해외시장 진출 품목, 판촉 전략 등 추진 과정과 성과 수준에 따라 앞으로 기업간 실적 차별화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원석 기자

최신기사

메모리 부족 올해도 지속 예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전성기' 이어진다
LG전자 CES 2026서 '가사해방 홈' 구현, "로봇이 아침 준비하고 빨래까지"
ESS 배터리 업황 호조가 올해 리튬 공급부족 주도, 가격 상승 이끈다 
한화로보틱스 신임 대표에 우창표 내정, "로봇시장 새 기준 만든다"
미국 전문가 "트럼프 정책에 기후재난 대처능력 약화, 올해 더 심각해질 것"
현대차그룹 정의선 신년사, "과감하게 방식 바꾸고 틀 깨야 비로소 혁신 실현"
삼성전자, '더 퍼스트룩'서 더 나은 일상을 선사하는 AI 가전 신제품 전시
TSMC 3년간 설비투자 1500억 달러 전망, 골드만삭스 "AI 반도체 수요 급증"
다올투자 "올해 한국 조선사 합산수주 66.5조, 영업이익 10조로 50% 증가"
LG에너지솔루션 사장 김동명 신년사, "ESS전환·원가절감·R&D·AX 목표"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