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중국 GPU 기업 비런테크놀로지가 홍콩 증시에 상장했다. 첫 날 주가가 한때 공모가의 두 배를 넘는 수준에서 거래되며 투자자들의 강력한 수요를 반영했다. 중국 비런테크놀로지의 반도체 제품 홍보용 이미지. |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그래픽처리장치(GPU) 반도체 전문기업 비런테크놀로지 주가가 홍콩 증시에 상장한 첫날부터 두 배 이상으로 뛰어 거래됐다.
엔비디아 인공지능(AI) 반도체를 대체하려는 중국 정부의 정책에 호응해 성장 기회를 노리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투자자들도 이들의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일 “올해 홍콩 증시의 첫 상장 기업으로 데뷔한 비런테크놀로지 주가는 공모가 대비 약 82% 뛰어 거래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비런테크놀로지 주가는 장중 한때 공모가인 19.6홍콩달러의 두 배를 웃도는 42.88홍콩달러까지 상승해 거래됐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인공지능 열풍이 지속되면서 중국의 유망 GPU 전문기업으로 꼽히는 비런테크놀로지에 투자자들의 수요가 대거 몰린 결과라고 분석했다.
GPU는 인공지능 반도체에 쓰이는 핵심 부품이다. 비런테크놀로지는 중국에서 현지 고객사의 엔비디아와 AMD 등 수입산 반도체를 대체하겠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비런테크놀로지와 더불어 ‘중국판 엔비디아’ 잠재 기업에 포함되는 무어스레드와 메타엑스 역시 최근 증시에 신규 상장하며 가파른 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미국 정부의 기술 규제에 맞서 자국산 인공지능 반도체 기업을 육성하려는 중국 정부의 노력이 비런테크놀로지의 상장에도 반영돼 있다고 평가했다.
비런테크놀로지와 같은 기업들이 정부의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의미다.
2019년 설립된 비런테크놀로지는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을 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여전히 적자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투자 분석기관 스마트카르마는 비런테크놀로지가 2027년까지 흑자 전환에 성공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했다.
스마트카르마는 “비런테크놀로지는 홍콩 증시에 상장한 최초의 중국 GPU 기업”이라며 “단기적으로 이러한 희소성이 주가를 지나치게 끌어올리는 고평가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런테크놀로지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의 대부분을 연구개발 및 고성능 반도체 상용화에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