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행 임추위원장은 임추위 이후 브리핑에서 “임 회장이 제시한 비전과 방향이 명확하고 구체적이었다”며 “경영승계계획에서 정한 우리금융그룹 리더상(통찰ᐧ도전ᐧ혁신ᐧ신뢰ᐧ소통)에 부합하고 내외부로부터 신망이 두터운 점도 높이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임 회장을 추천한 배경으로 종합금융그룹 포트폴리오 완성과 보통주자본비율 상향을 통한 재무안정성 개선, 주주환원 정책에 따른 시가총액 2배 이상 확대, 기업문화 혁신을 통한 그룹 신뢰도 개선 등을 꼽았다.
차기 회장 최종후보 선정 과정의 공정성과 정당성도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우리금융은 금융감독원 지배구조모범관행을 충실히 반영해 2024년 2월 경영승계규정과 최고경영자 경영승계계획을 전면 개정했으며 이 규정과 원칙에 따라 승계프로그램을 진행했다”며 “우리금융의 도약을 이끌 최적의 리더를 선정하기 위해 지난 2개월 동안 수차례 임추위와 간담회를 개최해 후보자들을 면밀히 검증하고 논의했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에 따르면 임추위는 10월28일 경영승계절차를 개시한 뒤 약 3주 동안 상시 후보군에 대한 면밀한 심사를 통해 11월17일 롱리스트 후보자를 추천했다.
이후 평판조회와 면접 등의 평가 과정을 거쳐 12월1일 후보군을 내부 2명, 외부 2명 등 4명으로 압축했으며 이후 후보자 전원을 대상으로 경영계획 발표 및 임추위원 심층 면접, 복수의 외부전문가 면접 등 다양한 평가ᐧ검증 과정을 약 한 달 동안 진행했다.
이날 임추위에서 모든 평과 과정 결과를 종합적으로 심사한 뒤 위원들의 논의 끝에 최종 회장 후보 1인을 선정했다.
이 위원장은 이번 경영승계절차를 마무리하면서 “출범 예정된 금융감독원 지배구조개선TF에서 제시하는 기준 등을 충실히 반영해 경영승계계획을 지속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2026년 3월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차기 우리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에 최종 선임된다. 새 임기는 2029년 3월까지 3년이다.
임종룡 회장은 임추위 이후 입장자료를 통해 “우리금융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해주신 데에 깊이 감사드리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내년 3월 주주총회를 거쳐야 하는 만큼 임추위에서 밝혔던 전략과 계획을 보다 정교하게 다듬고 실행 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1959년 8월3일 전라남도 보성에서 태어났다.
서울 영동고와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을 거쳐 오리곤주립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1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경제정책국 종합정책과장,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 국장, 대통령실 경제비서관, 기획재정부 제1차관, 국무총리실장 등으로 일했다. 이후 NH농협금융지주 회장과 금융위원회 위원장을 거쳐 2023년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올랐다. 전해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