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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물동량과 운임 하락 '탈출 열쇠' 목말라, 최원혁 민영화 매력 더 끌어올린다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5-12-25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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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물동량과 운임 하락 '탈출 열쇠' 목말라,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0737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원혁</a> 민영화 매력 더 끌어올린다
최원혁 HMM 대표이사 사장이 2026년 세계 컨테이너선 시황 악화 전망 속 내년 수익성 방어에 경영 방점을 찍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향후 HMM의 순조로운 매각을 통한 민영화를 위해서 이익체력을 증명하는 게 최 사장의 주요 역할을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 HMM >  
[비즈니스포스트] 2026년 컨테이너선의 구조적 공급과잉 지속과 해상 물동량 정체 등으로 해운 운임 하락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컨테이너 운송 사업의 매출 비중이 80%가 넘는 HMM의 내년 실적 하락도 불가피해 보인다.

임기 2년차를 맞이하는 최원혁 HMM 대표이사 사장은 수익성 방어에 2026년 경영의 무게 추를 둘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그룹, 동원그룹 등이 HMM 인수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최 사장이 회사의 개선된 이익 체력을 증명하며 민영화 작업을 성공시킬 발판을 마련할지 관심이 쏠린다. 

24일 해운 업계와 증권가 취재를 종합하면 내년 컨테이너 선복량은 2025년보다 4.6% 증가하고, 해상 물동량은 0.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HMM의 2026년 연결기준 실적을 매출 10조8086억 원, 영업이익 1조753억 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2025년 전망치보다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30% 감소하는 것이다. 

엄 연구원은 “물동량은 증가하겠지만, 운임 하락에 따른 총 수익 감소를 상쇄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 

이미 발주한 컨테이너선 인도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지며 공급과잉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홍해 상 예맨 후티 반군의 무차별 공격으로 중단됐던 수에즈 운하 항행이 재개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세계 2위 해운사 덴마크 머스크는 현지시각 지난 22일 “18~19일 마에스크 세바록호가 홍해를 통과했다”며 “안전 기준을 충족한다는 전제하에 수에즈 운하-홍해를 경유하는 항해를 점진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현지시각 지난 23일 이집트 수에즈운하관리청은 세계 3위 프랑스 CMA CGM의 컨테이너선 2척이 각각 수에즈 운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컨테이너 해운 선사들은 지난 2년 동안 반군의 공격을 피해 운항거리가 30% 더 긴 아프리카 대륙 남단의 희망봉을 경유하는 항로를 이용했다. 이같은 우회 운항이 2024~2025년 컨테이너선 운임 고공 행진의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던 만큼, 선사들의 수에즈 운하 항행 복귀는 운임 하락을 촉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발틱국제해사협의회(BIMCO)에 따르면 수에즈 운하 통항 시 추가 선복 공급 효과는 210만 TEU로 현재 글로벌 컨테이너 총 선대의 6.5% 수준이다. 

여기에 코로나 이후 지속 증가한 항화물비와 유럽항구의 탄소배출권 의무 강화 등은 2026년 HMM의 비용을 가중시킬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해양진흥공사 측은 “현재 컨테이너 선사 비용 구조는 코로나19 이전 대비 약 30.2%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하역·내륙운송비, 인건비, 리포지션 등 전 부문에 걸쳐 비용이 증가해 선사 손익분기점은 과거 대비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최원혁 사장은 지난 3월 HMM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HMM은 올해 △트럼프 2기 관세정책 △하팍로이드의 디얼라이언스 탈퇴 등 경영환경 불확실성과 컨테이너 시장 공급 과잉 등 운임하락 압력 속에서 3분기 누적 영업이익률 14.0%로 글로벌 선사 중 상위권을 기록했다.  
HMM 물동량과 운임 하락 '탈출 열쇠' 목말라,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0737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원혁</a> 민영화 매력 더 끌어올린다
▲ HMM은 2016년 채권단 관리 체제에 돌입한 이후 친환경 전환, 대형 컨테이너선 도입 등 체질 개선 작업을 진행했고, 2020~2022년 해운업 호황을 거치며 우량기업으로 거듭났다.  < HMM >


HMM은 2016년 유동성 위기로 채권단 관리 체제에 들어간 이후 친환경 전환, 대형 컨테이너선 도입 등 체질 개선 작업을 진행왔고, 2020년대 초 해운업 호황을 거치며 ‘우량 기업’으로 거듭났다. 

HMM 최대주주인 한국산업은행이 보유지분 36% 매각을 재추진할 것이 유력한 가운데 포스코그룹은 지난 9월 HMM 인수로 기대되는 사업 시너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으며, 동원그룹도 지난 12월5일 민영화 재추진을 염두에 두고 그룹의 재무 여력을 점검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산업은행은 HMM에 2016~2020년 누적 2조1096억 원을 투입했는데, 공적자금을 회수하고 국제결제은행(BIS)의 자기자본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HMM 지분 매각이 시급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HMM의 시가총액은 24일 종가기준 19조5천억 원으로, 산업은행 보유지분 36%의 단순 지분가치만 7조 원에 육박한다. 

거액이 투입되는 거래가 성사되려면, 향후 불황에도 스스로 버틸 수 있는 이익 체력을 증명해야 하는데, 이것이 최 사장의 최대 경영 과제가 될 것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배세호 iM증권 연구원은 “경기 민감 산업의 특성 상 HMM은 우호적 업황에서 막대한 이익 창출력을 보여주지만, 업황 하락 시기에는 큰 폭의 적자를 감당해야 한다”며 “이러한 산업 특성과 거래 규모를 감안하면 전략적 투자자 중심의 인수 구조가 더욱 적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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