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주식시장에서 반도체주를 주목해야 한다는 증권가 의견이 나왔다.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글로벌투자분석실은 24일 하나구루아이 보고서에서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호실적 발표와 AMD·엔비디아 중국향 인공지능(AI)칩 수출 기대감 속 반도체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오늘의 테마로 ‘반도체’를 꼽았다.
| ▲ 반도체 시장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
관련 종목으로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원익머트리얼즈, 테크윙, 한미반도체 등을 제시했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현지시각으로 17일 2026 회계연도 1분기(2025년 9~11월)에 매출 136억4천만 달러를 거뒀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 87억1천만 달러에서 56% 증가한 것은 물론 시장전망치였던 129억5천만 달러를 웃돌았다.
글로벌 시장에서 반도체 분야 호재도 이어졌다.
미국 무역대표부는 현지시각으로 23일 중국 반도체 추가 관세 부과를 보류하기로 했다. 중국산 반도체에 관세로 대응할 필요가 있으나 일단 추가 관세율을 0%로 설정해두고 18개월 뒤인 2027년 6월 관세율을 인상하겠다는 방침을 세워뒀다.
일각에서는 중국 알리바바가 AMD AI칩 4만~5만 개를 구매하려 한다는 소식도 들린다.
또한 로이터통신은 엔비디아가 2026년 2월 중순부터 중국에 AI칩 ‘H200’ 출하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기존 재고를 활용해 출하량에 대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는 이 같은 글로벌 시장 분위기 속 23일 삼성전자 주가가 장중 11만2500원까지 올랐다.
하나증권은 “삼성전자가 신고가를 재돌파하면서 국내 반도체주 투자심리 개선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