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과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가 영국 경제지 이코노미스트에서 선정하는 2025년 ‘올해의 최고경영자(CEO)’ 후보 10명에 포함됐다.
이코노미스트는 22일(현지시각) S&P1200 지수를 구성하는 글로벌 기업 가운데 총주주수익률이 높은 상위 10개 기업의 CEO를 1차 후보군으로 선정하고, 이들의 성과를 구체적으로 평가해 최고의 CEO를 가렸다.
| ▲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2024년 5월2일 이천 본사에서 'AI시대, SK하이닉스 비전과 전략'을 주제로 기자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 SK하이닉스 > |
총주주수익률만 놓고 보면 하드디스크 제조사 시게이트가 250% 수준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SK하이닉스와 투자 플랫폼 로빈후드, 금광업체 킨로스 골드, 마이크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일본 광섬유 업체 후지쿠라, 세계 최대 금 생산업체 뉴몬트, 라인메탈 등이 상위 10개 기업에 올랐다.
이코노미스트는 메모리반도체 업체인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 CEO를 주요 후보로 꼽았다. 다만 두 기업 가운데 큰 경기 변동성에도 지속적 연구개발을 통해 세계 선두로 자리잡은 SK하이닉스의 곽 사장이 더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다만 두 회사 모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필수 요소가 된 고대역폭 메모리(HBM) 호황으로 행운을 누리고 있다는 점에서 최종 선정에는 제외됐다.
한국 기업인 가운데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손 대표도 후보군에 들었다. 그러나 이코노미스트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3월 사업 확장을 명분으로 추진한 증자 과정에서 지배구조 관련 논란이 제기된 사실을 약점으로 들었다.
결국 이코노미스트가 선정한 올해 최고의 CEO에는 2013년부터 독일 방산업체 라인메탈을 이끌고 있는 아르민 파페르거가 선정됐다. 라인메탈은 올해 158%에 달하는 총주주수익률을 기록했다.
유럽의 국방비 지출 확대로 방산업체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는 상황에도 라인메탈의 성과는 도드라졌다는 평가가 제시됐다.
라인메탈은 올해 주요 경쟁사들을 제치고 대형 계약을 잇달아 수주했고, 지난 9월 인수합병을 통해 해군 군함 건조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이코노미스트는 파페르거를 두고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훨씬 이전부터 유럽의 방위 산업을 지지해 왔다”며 “그의 선견지명이 이제 정당한 보상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