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노보노디스크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이른바 먹는 위고비의 품목 허가를 받았다.
노보노디스크는 22일(현지시각) 미국식품의약국(FDA)이 1일 1회 복용하는 경구용 세마글루티드 25㎎(상품명 리벨서스)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 ▲ 노보노디스크가 경구용 '위고비(사진)'으로 미국 FDA의 품목 허가를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사진은 주사제형의 위고비 제품 모습. |
마이크 두스트다르 노보노디스크 CEO는 이날 “알약의 시대가 왔다”며 “오늘 경구용 ‘위고비’가 승인되면서 환자들은 편리한 1일 1회 복용 알약으로 기존 위고비 주사제만큼의 체중 감량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알약 성분인 세마글루티드는 위고비와 동일한 성분으로 경구용 제품이 허가를 받으면서 투약 편의성이 개선됐다.
노보노디스크는 저용량인 1.5㎎은 내년 1월 초부터 미국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자가 부담 환자를 대상으로 한 가격은 월 149달러(약 22만 원)다. 이는 비슷한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의 비만약 가운데 가장 저렴한 수준이다.
경구용 ‘위고비’의 임상 결과에 따르면 과체중이나 비만 환자들을 대상으로 투여했을 때 평균 체중이 16.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명 중 1명은 체중이 20% 감소하는 효과를 보였다. 이는 기존 주사제인 위고비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번 승인으로 노보노디스크는 경쟁사인 일라이릴리보다 먼저 경구용 비만약 시장에 진출했다.
일라이릴리도 자체적으로 먹는 비만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