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2025-12-19 09:4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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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미국 해군 고등훈련기(UJTS) 도입 사업의 일정이 예정보다 지연됐지만, 사업이 순항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국 정부의 셧다운 사태로 당초 12월 중 나올 예정이었던 사업 입찰제안서 공개 시점이 내년 1월 제안서 초안 공개, 2월 최종안 공개 등으로 조정됐다. 이에 따라 최종 계약 예상 시점도 기존 2027년 1월에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 한국항공우주산업-록히드마틴 컨소시엄이 미국 해군 고등훈련기 도입 사업에 제안할 예정인 기종 TF-50N. <한국항공우주산업, 록히드마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미국 록히드마틴과 컨소시엄을 맺고 해당 사업 수주에 도전하고 있어, 수주 성공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채운샘 하나증권 연구원은 19일 “일정의 변화가 크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업 방향은 본질적으로 변하지 않았다”며 “2026년 1월 중으로 미국 정부의 본예산안 혹은 추가 임시예산안이 통과한다면 2026년 입찰제안서 최종안 공개 일정은 지연없이 순조로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해군 고등훈련기 사업은 해군 조종사 교육을 위한 항공기 216대를 순차적으로 도입하는 사업이다.
최근 갱신된 공식 자료에서는 1차 7대, 2차 12대, 3차 20대 등 저율양산을 거친 뒤 완전양산에 착수해 연간 25대씩 생산하겠다는 도입 일정이 공개됐다.
채 연구원은 “기존 공식 자료에서 최소 도입 물량이 총 145대 였는데, 최근 공개된 자료에서 이를 크게 상회한 것”이라며 “대략 2028~2030년까지는 저율 양산, 2031년부터는 완전 양산이 진행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방산 업계에 따르면 현재 △KAI-록히드마틴 △보잉-사브 △레오나르도-텍스트론 △SNC 등 컨소시엄 4곳이 사업 입찰 의향을 밝힌 상태다.
채 연구원은 “수주 가능성은 입찰제안서 평가기준 공개와 각 컨소시엄의 제안서 제출 과정에서 구체화될 것”이라며 “KAI-록히드마틴 컨소시엄은 사업 참여를 위한 구체적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어 “KAI는 내년 완제기 인도 증가와 KF-21 본격 양산으로 2025년보다 큰 폭의 이익 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이라면서 “여기에 미국 해군 고등훈련기 사업 관련 주가상승동력(모멘텀)을 더하면 2026년은 실적과 이벤트가 동시에 집중되는 구간이 될 것”이라고 덧붙엿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