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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그룹 서울 강남 노른자위 개발에 양대 계열사 집결, 김대헌 김민성 2세경영 시험대

김환 기자 claro@businesspost.co.kr 2025-12-15 15:5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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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호반그룹이 강남 노른자위 땅 개발에 그룹 양대 계열사 호반건설과 호반산업을 집결시켰다.

호반그룹 창업주 김상열 회장의 장·차남인 김대헌 사장과 김민성 부사장이 각각 이끌어 온 계열사 둘 모두 그룹 주요 사업에 참여하면서 2세 경영도 시험대에 올랐다.
 
호반그룹 서울 강남 노른자위 개발에 양대 계열사 집결,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234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대헌</a> 김민성 2세경영 시험대
김대헌 호반그룹 기획총괄사장(왼쪽)과 김민성 호반그룹 부사장.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호반산업은 대치복합개발PFV에 지난 12일 모두 600억 원을 대여했다. 목적은 부동산 매입이며 대여기간은 2027년 12월13일까지다.

대치복합개발PFV의 대치동 복합시설 개발사업 추진을 위한 대출 관련 유동화 특수목적법인(SPC) 대치복합개발브릿지제이차가 발행하는 사모사채를 호반산업이 사들이는 구조다.

호반그룹은 SK이노베이션E&S 자회사 코원에너지서비스의 서울 강남구 대치동 본사 부지(토지4만8452㎡·건물 8731.04㎡) 매입과 개발을 위해 SPC 대치복합개발PFV를 세웠다. 부지 매입가격은 5010억 원으로 거래는 지난 8월 결정된 뒤 지난 12일 완료됐다.

대치동 복합개발사업은 현재 호반건설이 주도하고 있다. 대치복합개발PFV 최대 주주는 호반건설로 이밖에 NH투자증권과 한국토지신탁 등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호반그룹 양대 축인 호반건설과 호반산업 둘 모두 강남 노른자위 땅 개발에 관여하는 셈이다. 그만큼 그룹 차원에서 대치동 복합개발사업에 힘을 실은 것으로도 여겨진다.

특히 호반건설과 호반산업은 그룹 창업주 김상열 서울신문 회장의 장남 김대헌 사장과 차남 김민성 부사장이 각기 주도권을 쥐고 이끌어왔다는 점에서 이번 개발사업의 의미가 적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두 곳 이사회 모두에는 김상열 서울신문 회장의 배우자 우현희 호반문화재단 이사장과 전문경영인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다만 호반그룹의 뿌리인 호반건설 최대 주주에는 김대헌 호반그룹 기획총괄사장이 올라 사내이사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그룹 내 유일 상장사 대한전선을 아래에 둔 호반산업은 최대 주주인 김민성 호반그룹 부사장이 최대 주주이자 사내이사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
 
호반그룹 서울 강남 노른자위 개발에 양대 계열사 집결,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234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대헌</a> 김민성 2세경영 시험대
▲ 호반그룹이 매입한 코원에너지서비스 부지. 서울무역전시장(SETEC)과 탄천, 대치동 학군지와 가까워 입지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서울도시공간포털>
시장에서는 이같은 상황과 승계 구도를 고려해 호반건설과 호반산업이 사실상 독립적으로 경영돼 온 것으로 바라봤다. 최근 잠정 중단됐지만 앞서 10월에는 호반산업이 그룹 최초로 지주사 설립을 발표해 승계과정에서 형제 사이 계열 분리 가능성도 다시 불거졌다.

이번 대치동 개발사업은 호반그룹이 연말 인사에서 힘을 실은 2세 경영의 시험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호반그룹은 연말 인사에서 1994년생인 김민성 호반산업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호반그룹은 당시 성과 중심으로 인사를 단행했고 김민성 부사장은 대한전선과 삼성금거래소 등 자회사 최대 실적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김민성 부사장이 입사 7년차인 데다 만 31세란 점에 의구심도 나왔다. 김대헌 총괄사장 또한 만 37세로 젊은 나이인 만큼 경영능력 검증의 필요성이 있다는 시각도 많다.

호반그룹은 대치동 복합개발의 성공을 이끌기 위해서는 용도 변경이란 산을 넘어야 한다.

해당 부지는 자연 녹지지역으로 용적률과 건폐율 등의 제한을 크게 받는다. 최고 40층 높이 공동주택과 MICE(회의, 포상여행, 컨벤션, 전시) 관련 시설 등 개발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사업성 확보를 위해서는 용도 변경이 필수 요소인 셈이다.

호반건설이 올해 건설사의 격전지인 수도권 진출을 본격화한만큼 대치동 복합개발 사업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 것으로도 평가된다. 호반건설은 지난 10월 서울사무소를 열고 수도권 정비사업 역량을 키우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호반그룹 관계자는 "이제 부지 매입을 마친 단계인 만큼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설명했다. 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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