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비트코인 가격이 뚜렷한 상승 동력을 확보하지 못했다.
금리 인하 전망이 이미 시세에 충분히 반영됐고 투자자 심리도 크게 악화한 만큼 강세장이 돌아오기까지 최장 3개월의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 ▲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가 비트코인 투자자들의 심리를 끌어올릴 정도로 강력한 순풍을 일으키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
투자전문지 마켓워치는 12일 “미국 금리 하락이 가상화폐 시장에 순풍을 일으킬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가 높았다”며 “그러나 이는 현실화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기준금리 인하는 일반적으로 시장에 통화 유동성을 높여 비트코인을 비롯한 위험자산 시세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마켓워치는 현재 투자자들의 심리가 크게 악화한 상태에 놓여 이러한 호재가 비트코인 시장에 곧바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투자기관 21쉐어스의 분석을 전했다.
21쉐어스는 “거시경제 측면의 순풍은 분명히 존재한다”며 “그러나 투자심리를 전반적으로 끌어올릴 만큼의 힘은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미국 금리 인하 전망이 유력했기 때문에 비트코인 시세에 이미 효과가 선반영된 점도 시세 상승세가 뚜렷하지 않은 원인으로 지목됐다.
21쉐어스는 이번 기준금리 하락이 비트코인과 주식시장 등에 반영되기까지는 1~3개월에 이르는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전했다.
투자자들의 심리가 아직 10월 발생한 비트코인 대규모 청산 사태 여파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현재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9만2379달러 안팎에 오르내리고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