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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보안 및 소비자 전문가 영입 콕 짚은 금감원장, 4대 금융지주 사외이사 물갈이 되나

전해리 기자 nmile@businesspost.co.kr 2025-12-11 16:5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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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사외이사 선임 기준 변화를 강하게 주문하면서 내년 4대 금융지주의 사외이사 교체 폭이 대폭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정보기술(IT) 보안과 금융소비자 전문가 영입을 콕 짚어 이야기하면서 4대 금융은 해당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인사를 모시기 위한 물밑 작업에 분주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IT보안 및 소비자 전문가 영입 콕 짚은 금감원장, 4대 금융지주 사외이사 물갈이 되나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10일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장-금융지주회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4대 금융지주 사외이사 현황을 분석한 결과 금융소비자 관련 전문가를 이사회에 포함하고 있는 곳은 KB금융지주가 유일하다.

KB금융은 여정성 서울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를 사외이사로 두고 있다. 여 이사는 서울대학교 가정관리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코넬대학교에서 소비자경제학 석ᐧ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IT보안 전문가도 4대 금융 사외이사에 부족한 것으로 파악됐다.

4대 금융이 디지털 전환에 힘을 주면서 이과 출신 IT전문가를 사외이사에 둔 곳도 있지만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해킹사고에 대비하기 위한 보안 전문가와는 거리가 있다는 평가다. 
 
현재 4대 금융의 사외이사 구성은 경영ᐧ경제ᐧ법학 등 전통적 분야에 집중돼 있다. 전체 32명 가운데 경영 관련 전문가가 10명으로 가장 많고, 경제 9명, 법학 5명이 뒤를 잇는다. 

사외이사 다수가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는 점도 이사회 구성 변화 가능성을 높인다.

4대 금융 사외이사 32명 가운데 22명이 내년 3월 임기를 마친다. 일반적으로 사외이사는 첫 임기 2년 이후 매년 연임 여부를 검토한다.

금융회사지배구조법은 금융회사의 사외이사 임기를 최대 6년으로 규정하고 있다. 여기에 KB금융은 정관으로 이를 5년까지로 더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다.

지배구조법상 연임이 불가능한 사외이사는 1명뿐이지만 금융당국이 사외이사 변화를 정조준한 상황에서 많은 이들이 연임하기에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사외이사 구성과 관련해 국민연금 추천 인사도 주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이 원장은 전날 "사외이사 추천 경로를 다양화해야 한다"며 '전 국민을 대표하는 기관의 주주추천'을 말했다. 시장에서는 사실상 국민연금이 사외이사를 추천하는 방안이 검토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사외이사의 추천 경로와 출신 등에 금융당국이 개입하면서 민간 금융지주의 자율성을 과도하게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금융지주 한 관계자는 "사외이사 영입 관련 당국의 세부방안이 나와야 대응방안도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취지에는 공감하나 관치금융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전날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금융지주 회장들을 만나 “바람직한 지배구조 확립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달라”며 "IT 보안 및 금융소비자 분야의 대표성 있는 사외이사 1인 이상을 포함해 이사회를 구성할 것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사외이사 변화 방안을 포함해 지배구조 승계와 관련한 다양한 이슈를 논의하기 위한 '지배구조 개선 TF(태스크포스)'도 12월 중 가동한다. 전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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