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시장에 투자자 심리 악화가 여전히 뚜렷하게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인하했지만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우려가 아직 남아있어 투자자들이 쉽게 매수에 나서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 ▲ 비트코인 시세가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에도 당분간 약세를 보이는 일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거시경제 상황에 투자심리가 악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
투자전문지 FX리더스는 11일 “전문가들은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비트코인 시세가 여전히 구조적으로 취약한 상황에 놓여 있다고 바라본다”고 보도했다.
연준은 올해 들어 세 번째 금리 인하를 결정했다. 그러나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여전히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
비트코인을 대상으로 레버리지 투자에 나서는 시장 참여자들이 줄었다는 점도 당분간 가격 상승이 쉽지 않은 배경으로 꼽혔다.
FX리더스는 “시장 지표가 약화되고 투자자가 줄어들며 장기 보유자들도 대거 차익 실현에 나서고 있다”며 “비트코인 가격은 당분간 박스권에 머무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연준의 금리 인하는 장기적으로 비트코인과 같은 위험자산 시세에 긍정적이지만 단기적 시세 전망은 아직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이어졌다.
결국 FX리더스는 거시경제 상황이 분명하게 개선되기 전까지 비트코인 시세가 10만 달러를 회복하기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바라봤다.
현재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9만8달러 안팎에 오르내리고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