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LG유플러스를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된 서버를 고의로 폐기했다는 의혹으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10일 과기정통부는 민관합동조사단이 LG유플러스 서버를 조사한 결과, 회사 측이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된 서버를 폐기한 사실을 확인했으며 고의성 여부를 규명하기 위해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과에 수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 ▲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LG유플러스를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된 서버를 고의로 폐기했다는 의혹으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10일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
앞서 미국 보안 전문지 프랙은 LG유플러스 서버가 해킹 피해를 입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7월19일 LG유플러스에 점검을 요청했으나, 회사 측은 8월13일 해킹 흔적이 없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LG유플러스가 과기정통부에 보고하기 하루 전인 8월12일 해킹 의혹이 제기된 해당 서버의 운영체제를 재설치한 사실이 드러났다.
회사 측은 운영체제 재설치에 대해 “자체 점검 과정에서 취약점이 발견돼 조치한 것”이라며 “업데이트 전후 서버 이미지를 각각 제출했다”고 해명했다.
LG유플러스는 7월31일에 계정 관리 서버 1대를 물리적으로 폐기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회사 측은 당시 “해당 장비는 해킹 의심 대상이 아니며, 본래 폐기 계획이 잡혀 있던 서버”라고 주장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