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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뇌전증 약 '세노바메이트' 동북아 매출 가속화, 이동훈 방사성의약품 투자 동력 확보

김민정 기자 heydayk@businesspost.co.kr 2025-12-10 15:5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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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뇌전증 약 '세노바메이트' 동북아 매출 가속화,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9818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동훈</a> 방사성의약품 투자 동력 확보
▲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의 글로벌 확장이 가속화되면서, 이동훈 대표이사 사장(사진)의 내년 성장전략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비즈니스포스트]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가 미국과 유럽을 넘어 동북아 시장에서 본격적인 매출 발생을 예고했다. 

내년 새 임기를 맞는 이동훈 대표이사 사장이 추진하는 방사성의약품(RPT) 성장전략에 더욱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10일 SK바이오팜 안팎을 종합하면 주력 캐시카우(현금창출원)인 세노바메이트의 수익 기반이 더욱 견고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노바메이트는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41호 신약으로 허가 받고 이달 9일 중국에서도 품목 허가를 받았다. 일본에는 올해 9월 파트너사 오노약품공업을 통해 품목허가를 신청했으며 내년 상업화가 예상된다. 

세노바메이트는 미국에서는 직접 판매 구조를 갖추고, 그 외 국가에서는 파트너사를 통해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 사업은 SK바이오팜의 연결 매출로 반영되지는 않지만 지분법 이익을 통해 투자성과가 드러날 전망이다.

SK바이오팜은 2021년 세노바메이트를 포함한 6개의 중추신경계(CNS) 파이프라인(후보물질) 중화권 상업화 권리(약 1775억 원 규모)를 현물출자해 글로벌 투자사 6D캐피탈과 중국 합작법인 '이그니스테라퓨틱스'를 세우고 지분 40.97%를 확보해 1대 주주가 됐다. 이그니스테라퓨틱스는 현재 홍콩증권거래소(HKEX) 상장을 추진하고 있어 기업가치 상승이 기대된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중국에는 합작사 방식으로 진출한 만큼 세노바메이트 중국 매출에 따른 로열티는 없다”며 “이그닉스테라퓨틱스 기업가치를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세노바메이트 해외 확장을 통해 창출할 재원은 SK바이오팜의 든든한 투자 기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SK바이오팜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매출 5123억 원, 영업이익 1576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 33.2% 영업이익 183.4% 늘어난 수치로, SK바이오팜의 전체 매출 90% 이상을 차지하는 세노바메이트가 성장세를 이끌었다.

SK바이오팜은 현재 중추신경계 치료제에서 항암제 영역으로 사업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어 신약 개발을 뒷받침할 현금창출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시점이다. 항암제는 의약품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시장으로, 다양한 모달리티(치료 접근법)를 통한 개발 경쟁이 치열하다.

이동훈 사장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RPT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RPT 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후발주자인 SK바이오팜에도 글로벌 RPT 플레이어로 도약할 기회가 충분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전략적 중요성을 반영해 올해 RPT 팀을 기존 디스커버리 본부 산하에서 RPT 본부 단위로 승격시켰다. 이로써 원료 공급부터 임상, 사업개발까지 전 과정을 본부 차원에서 총괄하게 됐다.
 
SK바이오팜 뇌전증 약 '세노바메이트' 동북아 매출 가속화,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9818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동훈</a> 방사성의약품 투자 동력 확보
▲ SK바이오팜은 외부 파이프라인(후보물질) 도입과 자체 개발을 병행하고 있다.

이 사장은 외부 파이프라인(후보물질) 도입과 자체 개발을 병행하고 있다. 초기 개발 단계를 줄여 상업화까지의 기간을 단축하는 동시에 자체 개발을 통해 중장기적 수익성과 기술 경쟁력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홍콩 풀라이프테크놀로지스로부터 첫 RPT 후보물질 'SKL35501'을 최대 7920억 원(계약금 117억 원)에 도입했고, 올해 11월 미국 WARF로부터 두 번째 후보물질 최대 8425억 규모(계약금 219억 원)에 사들였다. 이와 함께 프로엔테라퓨틱스와 공동 연구·개발해 2027년까지 최대 2개의 전임상 후보물질을 확보할 예정이다. 

임상에 필요한 원료 공급망도 다변화하고 있다. RPT 분야는 방사성 동위원소의 짧은 반감기와 원료 확보의 어려움 등이 시장 진입 장벽으로 작용하는데, SK바이오팜은 미국 테라파워, 벨기에 판테라, 독일 에커트앤지글러 등과 악티늄-225 공급 계약을 맺으며 안정적인 방사성 동위원소 공급망을 구축했다.

SK바이오팜은 올해 안으로 SKL35501의 임상1상을 신청할 계획이다. 신약 개발에는 상당한 재무적 부담이 따르는데다, 도입한 후보물질에 대해서는 개발 단계별로 마일스톤(단계적 기술료) 지급 의무도 있다. SK그룹의 지원이 있다 해도 자체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한 효율적인 자금 조달이 필수적으로 여겨진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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