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중국 저장성 용강시에 위치한 저장신웨이테크놀로지 공장에서 올해 11월11일 산업용 로봇이 리튬이온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세계 배터리팩 가격이 중국발 물량 공세에 따른 경쟁으로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리튬을 비롯한 소재 광물 가격이 상승해 내년 배터리 가격 하락폭은 올해보다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9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세계 시장에서 내년 배터리팩 평균 가격은 올해보다 3% 하락해 킬로와트시(kWh)당 105달러(약 15만4천 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올해 배터리팩 평균 가격은 2024년보다 8% 하락한 108달러(약 15만8천 원)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가격 하락폭이 올해보다 5%포인트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리튬과 코발트를 비롯한 원자재와 관세 비용이 상승해 배터리팩 가격 하락폭을 제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배터리용 금속 가격은 올해 들어 10월까지 124% 급등했다.
그동안 배터리 가격은 기술 개선과 중국산 리튬인산철(LFP) 공급 확대로 꾸준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올해 배터리팩 종류별 가격 하락폭을 보면 리튬인산철(LFP)와 삼원계(NMC) 가격은 각각 kWh당 81달러(약 12만 원)와 128달러(약 18만8천 원)로 나타났다.
블룸버그는 배터리팩 가격이 꾸준히 낮아져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제품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ESS용 배터리팩 가격은 올해 지난해보다 45% 낮아졌다고 블룸버그는 강조했다.
이를 바탕으로 세계 ESS 설비가 올해부터 10년 동안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블룸버그의 에벨리나 스토이코우 배터리분석 책임자는 “치열한 경쟁으로 배터리 가격이 매년 낮아지고 있다”며 “업계에 중요한 순간”이라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