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기업은행이 내년에도 안정적 배당수익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강화한 분리과세 요건을 맞추기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펼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기업은행 목표주가를 기존2만4500원에서 2만6500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8일 기업은행은 2만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안정적 배당수익률이 기업은행 투자의 매력으로 꼽혔다.
정 연구원은 “기업은행은 대표적 고배당 은행주”라며 “올해 주가 상승으로 기대 수익률이 지난해보다 하락했음에도 여전히 5%대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은행은 주주환원을 자사주 매입이 아닌 배당으로만 시행하고 있어 현금 배당을 선호하는 개인주주들이 선호하는 종목으로 꼽힌다.
올해 예상 주당배당금(DPS) 1076원을 기준으로 배당수익률은 5.1%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은행은 금융당국의 배당정책 변화에 맞춰 주주환원을 강화할 요인도 충분한 것으로 분석됐다.
정 연구원은 “기업은행은 강화된 배당소득 분리과세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기존보다 적극적 주주환원 정책이 필요하다”며 “현재 자본정책 하에서는 2025년 배당에 분리과세 적용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국회에서 통과된 배당소득 분리과세 개정안에 따르면 배당성향 25~40% 기업이 분리과세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전년 대비 배당금을 10%이상 늘려야 한다.
기업은행의 올해 예상 별도기준 순이익에 현재의 자본정책상 배당성향 상단을 적용한 예상 배당총액은 8580억 원으로 분리과세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기업은행이 분리과세 요건을 충족하려면 전년 대비 10% 이상 이익 증가와 보통주자본(CET1)비율 12% 달성으로 배당성향을 높이거나 기존 자본정책의 주주환원 목표 상단을 조정해 배당을 확대하는 방안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정 연구원은 “올해와 내년 배당을 고려할 때 10% 이상의 이익 증가와 보통주자본비율 12% 달성은 어려울 것”이라며 “배당 확대를 위한 적극적 자본정책 수정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전해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