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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사태로 네이버쇼핑 최대 수혜 받나, 5%만 넘어오면 이커머스 순위 바뀐다

이솔 기자 sollee@businesspost.co.kr 2025-12-08 18: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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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사태로 네이버쇼핑 최대 수혜 받나, 5%만 넘어오면 이커머스 순위 바뀐다
▲ 2024년 2월28일 서울 시내에 위치한 쿠팡의 한 물류센터에서 작업자가 택배 물품을 나르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국내 대표적인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휘청이는 가운데 네이버쇼핑이 혜택을 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산술적으로 네이버쇼핑이 쿠팡을 추월하기 위해서는 쿠팡 이용자 약 5%가 네이버로 이동하면 순위가 뒤집어진다. 

네이버는 멤버십 가격 경쟁력과 보완된 신선식품 및 배송 인프라를 앞세워 쿠팡 이탈 이용자 수요를 흡수할 준비를 마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8일 이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따라 2위 사업자인 네이버가 반사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대두된다.

지난해 쿠팡의 총 거래액은 약 55조 원,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약 3200만 명이었다. 이용자 한 명이 약 172만 원을 소비한 것이다. 반면 네이버쇼핑은 총 거래액 50조 원, MAU 3천 만 명으로 인당 167만 원을 소비했다.

두 플랫폼의 평균 거래액이 그대로 유지된다고 가정했을 때 네이버의 거래액이 쿠팡을 역전하기 위해서는 쿠팡에서 네이버로 이용자 약 147만 명이 이동해야 한다. 이는 쿠팡의 MAU의 약 4.6%에 해당하는 숫자다.

일각에서는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쿠팡 이용자 약 5~10%가 이탈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이 이용자가 네이버로 유입된다면 네이버가 이커머스 업계 1위 사업자로 올라서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네이버에서의 쇼핑 경험이 쿠팡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의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일정 금액 이상 무료 배송과 포인트 적립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가격은 4900원으로 쿠팡 와우멤버십 가격 7890원보다 저렴한 수준이다.
 
쿠팡 사태로 네이버쇼핑 최대 수혜 받나, 5%만 넘어오면 이커머스 순위 바뀐다
▲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쿠팡을 이탈한 이용자를 네이버가 흡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더불어 네이버는 쿠팡의 특장점으로 꼽히는 새벽배송 서비스인 로켓배송과 로켓프레시에 대응해 N배송을 내놨다. N배송은 오전 11시까지 주문하는 경우 당일, 자정까지 주문하는 경우 다음날 상품을 받아볼 수 있다.

네이버는 자체 물류망을 갖추지는 않았지만 ‘네이버 풀필먼트 얼라이언스’를 구축해 여러 물류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을 비롯해 컬리의 물류 자회사인 컬리넥스트마일 등이 이에 참여하고 있다.

네이버는 약점으로 꼽히던 신선식품 또한 9월부터 컬리와 협업해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 컬리N마트를 내놓으며 보완에 나섰다. 컬리N마트는 네이버의 오픈마켓인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한 카테고리로 운영되고 있다.

네이버 측은 “상품 선별과 안정적 배송 인프라가 컬리N마트의 핵심 경쟁력”이라며 “컬리N마트를 통해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신선식품과 배송 안정성의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과일과 채소, 고기 등 신선식품 거래액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문제로 이탈한 이용자가 3위 사업자인 G마켓으로 이동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지적된다. G마켓 또한 최근 카드 도용 문제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보안 리스크가 중복된 플랫폼으로의 이동은 제한적일 것으로 풀이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태로 쿠팡 이탈 고객이 얼마나 네이버로 넘어갈 지는 지켜봐야 하겠지만, 결코 미미한 수치는 아닐 것”이라며 “지속해서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오던 쿠팡으로서는 성장세가 꺾이고, 쿠팡을 추격하고 있는 네이버쇼핑 등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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