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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만 폭주' 폭스바겐코리아 ID.4 결국 소비자원 집단분쟁조정 간다, '나몰라' 불편한 고객서비스도 여전

윤인선 기자 insun@businesspost.co.kr 2025-12-08 15: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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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폭스바겐그룹코리아 준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ID.4’의 에어컨 냉매 문제로 불편을 겪고 있는 국내 차주들이 집단분쟁조정 절차를 시작한다.

빠르면 이번 주 안으로 한국소비자원에 폭스바겐그룹코리아를 대상으로 집단분쟁조정을 신청할 것으로 예상되며, 차주들은 에어컨 무상보증 기간 연장을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불만 폭주' 폭스바겐코리아 ID.4 결국 소비자원 집단분쟁조정 간다, '나몰라' 불편한 고객서비스도 여전
▲ 폭스바겐코리아 준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ID.4’의 에어컨 냉매 문제로 불편을 겪고 있는 차주들이 집단분쟁조정 절차를 시작한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에어컨 냉매 문제가 공론화된 지 9개월여가 지났고, 최근에도 같은 증상이 발생하고 있음에도 폭스바겐코리아 서비스센터의 대처는 여전히 나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8일 관련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ID.4 차주들은 최근 한국소비자원에 집단분쟁조정 신청을 할 수 있는 최소 인원인 50명을 채웠다.

냉매 문제를 겪은 차주 51명이 신청 서류를 제출했고, 집단분쟁조정을 위한 절차를 시작하기로 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9월 아우디 중형 전기 SUV ‘Q4 40 e-트론’ 차량의 에어컨 냉매 문제와 관련해 분쟁 조정 결과 무상수리를 결정했다. Q4 40 e-트론과 ID.4는 같은 냉매를 사용하고 있다.

Q4 40 e-트론과 ID.4 에어컨 시스템에는 친환경 냉매로 소개된 R744가 사용된다. 냉매 소재가 가연성이 아닌 이산화탄소이다 보니 압축 정도 강하다.

높은 작동 압력을 공조 장치가 감당하지 못해 각 구성 부품의 연결 부위에서 냉매가 새고, 냉방 성능이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ID.4 차주들은 Q4 40 e-트론 때와는 다른 전략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Q4 40 e-트론 차주들은 집단분쟁 조정 신청 시 개선품 교체와 100% 문제 해결 요구해 무상수리 결정을 받아냈다.
 
'불만 폭주' 폭스바겐코리아 ID.4 결국 소비자원 집단분쟁조정 간다, '나몰라' 불편한 고객서비스도 여전
▲ 폭스바겐코리아의 준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ID.4’. <폭스바겐코리아>

집단분쟁조정에 참여하는 ID.4 차주 A씨는 “Q4 40 e-트론 사례에서는 요구 사항이 너무 포괄적이다 보니 애매하게 결론이 났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좀 더 구체적으로 요구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차주들은 ‘에어컨 무상 보증 15년·40만㎞’, ‘2년마다 무상 점검 보장’ 등을 요구하자는 의견을 내고 있다. 에어컨 무상 보증 연장 의견에는 다른 참가자들도 호응하는 분위기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올해 초 ID.4 냉매 문제가 공론화되자 에어컨 컴프레서와 파이프 부품 보증 조건을 7년·20만㎞로 연장했다. 하지만 이번 집단분쟁조정에 참가하는 차주들 가운데 상당수가 이 조치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ID.4 냉매 문제는 최근에도 계속 발생하고 있다. 이 문제가 공론화된 지 9개월이 넘었지만 소비자들은 폭스바겐코리아 서비스센터 문제로 여전히 불편 겪고 있다.

천안에 거주하는 2025년식 ID.4 차주 B씨는 이미 한 번 에어컨 수리를 받았음에도, 또 다시 냉매 문제가 발생했다.

B씨는 “폭스바겐 천안 서비스센터가 있음에도 서울 성수 서비스센터에 맡길 것을 권유하더라”며 “직접 성수 서비스센터까지 차량을 가져가 입고시키고, 대차도 없이 천안으로 돌아왔다”고 했다.

또 다른 차주 C씨는 냉매 문제로 천안 서비스센터에 수리를 맡겼지만, 나중에 경기도 판교 서비스센터로 차량을 보냈다는 연락을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에어컨 냉매 문제가 커지기 시작한 지 한참이 지났는데도 서비스센터 수리 인력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국내 소비자를 무시하는 것으로 볼 수 밖에 없다”며 “집단분쟁조정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폭스바겐코리아가 제대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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