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대표도 “턴어라운드는 결국 좋은 게임에서 시작된다”며 “내년 도원암귀를 기대해달라. 글로벌 IP 팬덤을 기반으로 최고 수준의 RPG로 준비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 가운데 컴투스는 외부 IP 협업을 강화하며 흥행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도원암귀’는 일본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팬덤을 보유한 인기 IP다. ‘도원암귀’는 동명의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을 바탕으로 한 게임이다. 원작은 우루시바라 유라가 집필한 다크 판타지 장르의 작품으로, 원작 만화 발행부수가 330만 부에 이른다.
컴투스는 최근 일본 출판사 코단샤와 파트너십을 추진하며 다수의 인기 애니메이션 IP 기반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여기에 개발사 오프비트 지분 투자, 글로벌 웹소설 ‘전지적 독자 시점’ 기반 신작 퍼블리싱 확보 등 외부 IP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최근 게임시장의 정체와 경쟁 심화로 새로운 IP의 성공 확률이 낮아지면서 검증된 IP와 협업을 통해 흥행 가능성을 높이자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내년에도 일본시장은 컴투스 성장 전략의 핵심 축으로 자리할 전망이다.
컴투스는 올해 ‘프로야구 라이징’으로 일본시장 공략에 나섰지만 강력한 현지 경쟁작들의 벽을 넘지 못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프로야구 라이징은 내년 일본프로야구 새 시즌에 맞춰 콘텐츠를 재정비하고 현지 유입을 확대해 재도약을 시도한다.
신작 ‘도원암귀 크림슨 인페르노’ 역시 컴투스의 일본 공략 전략의 중심에 있다. 회사는 올해 도쿄게임쇼(TGS)에서 창사 이래 처음으로 단독 부스를 마련해 해당 신작을 전면에 내세웠고, 일본 유저 대상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최근 회사가 힘을 싣고 있는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 등 서브컬처 게임 라인업에서도 일본은 핵심 시장으로 꼽힌다. 서브컬처 장르는 전통적으로 일본시장 규모가 크며 국내 흥행작인 ‘승리의 여신: 니케’, ‘블루 아카이브’ 등도 모두 일본 성과를 기반으로 흥행에 성공한 사례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