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경훈 오픈AI 코리아 총괄 대표가 4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오픈AI 코리아 대표 선임 이후 첫 기자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
[비즈니스포스트] 김경훈 오픈AI 코리아 총괄 대표가 국내 기업을 겨냥한 인공지능(AI) 전환 지원 전략을 공개했다.
챗GPT 출시 3년 만에 국내 활용 저변이 크게 넓어진 만큼 이를 기반으로 한국 기업들의 AI 전환을 본격적으로 지원하면서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4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지난 9월 오픈AI 코리아 대표 선임 이후 첫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그는 오픈AI의 챗GPT 출시 3년 이후 나타난 AI 도입 현황을 소개하며 기업 중심의 AI 전환 전략을 소개했다.
그는 챗GPT 출시 3주년을 맞은 상황에서 한국의 높은 AI 도입 수준을 강조하며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그는 “한국은 초고속 인터넷·디바이스 인프라, 높은 교육 수준 덕분에 새로운 기술을 가장 빠르게 수용하는 국가”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 인구 대비 챗GPT 유료 사용자 비율 세계 1위라는 점을 짚으며 “기술의 가치를 알고 비용을 지불해서라도 효익을 얻겠다는 이용자가 가장 많은 나라가 한국”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챗GPT 사용량이 빠르게 증가하며 일상 속에서 스며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계적으로 챗GPT 일일 메시지는 지난해 6월 4억5천만 건에서 올해 6월 26억3천만 건으로 약 6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세계 사용자를 기준으로 볼 때 챗GPT는 실용적 조언을 위해 사용하는 경우가 약 29%, 정보 탐색을 위한 사용이 약 24% 수준을 각각 나타냈다.
반면 한국에서는 챗GPT의 사용 패턴이 조금 달라 업무 목적의 활용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29%가 문서나 계약서 번역, 문서 및 이메일 작성 등 업무 용도로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는 과업 수행을 위한 방법을 조언하는 요청이었다.
김 대표는 이러한 한국의 사용 패턴을 통해 “한국은 AI를 생산성 향상을 위해 가장 잘 활용하는 나라”라고 평가했다.
| ▲ 김경훈 오픈AI 코리아 총괄 대표(맨 왼쪽)가 4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서아란 GS건설 상무(가운데)와 정영훈 LG유플러스 상무와 대담을 진행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
그는 일상 속으로 스며든 AI 사용과 국내 사용 패턴은 기업의 AI 전환을 가속화할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챗GPT 사용에 이미 익숙한 만큼 기업에서 기업용 챗GPT 엔터프라이즈의 파일럿(시범운영) 기간이 짧고, 빠르게 AI 전환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한국법인의 조직도 대부분 B2B(기업 간 거래) 중심으로 인력과 조직을 구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픈AI가 바라보는 기업 도입 방식도 소개했다.
가장 먼저 전 직원이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활용하는 바텀업(상향식 접근) 방식이며, 대표 사례로 GS건설의 도입 사례를 언급했다.
두번째로는 API 활용을 통한 톱다운(하향식 접근) 방식으로, LG유플러스의 AI 콘택트센터 구축 사례를 소개했다. 톱다운 방식은 투자 규모가 크지만 완성 때 강력한 경쟁우위를 만들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한국 시장에서 우위를 이끌 경쟁력으로 “AI는 상당히 초기 단계이며 저희 로드맵대로 가는 게 중요하고,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며 “많은 파트너 분들과 함께하면서 AI 도입을 빠르게 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에서 개발하고 있는 프로그램이 있으면 한국에서 먼저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이번에 나온 그룹 챗도 한국에서 먼저 도입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 ▲ 김경훈 오픈AI 코리아 총괄 대표가 4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오픈AI 코리아 대표 선임 이후 첫 기자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
오픈AI의 기술·제품을 한국 시장에 공급하는 공식 협력사(채널 파트너)로 삼성SDS가 가장 먼저 선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삼성SDS는 삼성그룹만 대상으로 하는 채널 파트너가 아니고 어떤 기업이든 도와줄 것이라 생각한다”며 “계속해서 채널 파트너는 늘어날 것이고 내년 초에도 몇 군데 더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제적으로 가치가 큰 일의 대부분이 기업 안에서 이루어기 때문에 AI의 긍정적 경제적 효과는 기업의 AI 전환을 통해 가장 크게 실현될 수 있다”며 “오픈AI 코리아가 국내 기업들의 AI 전환을 돕는 최적의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